[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스완지 시티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클럽의 101년 역사를 새로 썼다.

스완지는 25일 새벽 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리그컵) 결승 브래드포드 시티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스완지는 구단 역사상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1년 만에 유럽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색깔이 분명히 갈렸다. 스완지는 센터백에 기용된 기성용부터 볼 점유율을 늘려갔고 브리턴과 데구즈만의 중원을 중심으로 패스플레이를 전개했다. 반면, 브래드포드는 수비를 견고히 하고 빠른 역습과 롱패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스완지가 공격을 주도했고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16분 라우틀리지의 패스를 받은 미추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 손 맞고 나온 볼을 다이어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브래드포드의 발이 무거운 가운데 스완지가 경기를 장악했고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40분 파블로의 침투패스를 받은 미추가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두 골을 내준 브래드포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굿을 빼고 데이비스를 투입해 전술에 변화를 줬지만 상승세의 스완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 후반 2분 라우틀리지의 패스를 받은 다이어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브래드포드는 설상가상으로 후반 10분 데구즈만에게 페널티킥을 내줬고 골키퍼 듀크가 퇴장 당했다. 데구즈만은 후반 13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고가 있었던 기성용은 후반 17분 수비수 몽크와 교체됐다.

브래드포드는 후반 28분 톰슨을 빼고 공격수 하인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스완지는 후반 막판까지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중원에서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갔고 간결한 패스플레이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계속해서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랑헬의 크로스를 데구즈만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경기는 결국 스완지의 우승으로 끝이났다.

사진=ⓒBen Queenborough/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