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재, 윤석영 제치고 ‘주전의 자격’ 입증할까?
입력 : 2013.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김성민 기자= 최강희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 1차전부터 지난달 크로아티아와의 친선경기까지 매번 다른 좌우 수비 조합을 내놨다. 그만큼 측면수비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얼마 남지 않은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을 앞두고 이제 그 답을 찾았고 주인공은 박원재(29, 전북 현대)다.

대표팀이 26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 5차전 경기에서 내세울 왼쪽 측면 수비수는 윤석영(23, QPR)과 박원재였다. 특히 윤석영은 안정된 수비력과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대표팀의 왼쪽 수비수로 적임이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윤석영이 카타르전에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떨어진 경기 감각 때문이다. 지난 1월 QPR에 입단 한 윤석영은 아직도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2군 경기에서만 모습을 보였기에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다.

윤석영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기회는 박원재에게 돌아왔고 22일 자체 평가전에서 주전조로 투입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23일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도 주전조에 속해 물오른 수비력을 과시했다. 그는 성급히 공을 빼앗기 위해 달려들기보다는 공간을 내주지 않는 플레이로 상대팀 공격을 차단했다. 카타르는 카운트어택으로 공격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기에 역습에 이은 측면 크로스를 조심해야 한다. 이날 보여준 것처럼 공간을 내주지 않고 파울을 범하지 않는 영리한 수비를 보여준다면 카타르의 공격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

카타르전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는 뛰어난 공격 가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최강희 감독이 “상대가 중앙에서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풀백들이 계속 공을 받아 올라가서 측면을 뚫어줘야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다"고 말한 것처럼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이 절실하다.

박원재는 이러한 감독의 주문을 완벽히 소화했다. 왼쪽 공격수인 이근호가 중앙으로 드리블할 때 상대팀의 측면을 공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북에서 보여줬던 화끈한 공격본능이 대표팀에서도 발휘 된 것이다.

박원재는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카타르전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이 브라질행의 분수령이 될 카타르전에서 흠잡을 것 없는 경기력을 보인 박원재 대신 다른 선수를 내세울 이유가 없다.

박원재에게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카타르전에서 감독의 신임을 뛰어난 활약을 보답해 ‘주전의 자격’을 입증할 때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