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2-4 제주] 페드로 해트트릭...이동국 제치고 득점 선두
입력 : 2013.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제주유나이티드가 '득점 선두' 페드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경남 원정을 4-2 승리로 장식했다.

제주는 6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페드로의 해트트릭과 마라냥의 1골로 경남에 기분좋은 4-2 승리를 거뒀다. 시즌 2호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드로는 통산 13골로 이동국(전북, 10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승점 27점을 확보, 선두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1위 경남(승점 16점)은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위기 다음에 기회라고 했던가. 경남의 공세를 잘 막아낸 제주가 전반 28분 선제 포문을 열었다. 경남 수비진이 걷어낸 볼을 마라냥이 가로챈 뒤 전방에 있는 페드로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패드로의 발을 떠난 볼은 경남 골문 안으로 향했다. 수 차례 선방을 펼치며 경남의 골문을 지켰던 박청효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던 득점 장면이었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전반 36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송진형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화려한 개인기와 함께 문전 앞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마라냥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경남의 골문을 또 다시 흔들었다. 내리 실점을 허용한 경남은 보산치치의 패스 줄기를 따라 부발로의 스피드를 활용했지만 제주의 전방위 압박에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제주의 소나기골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43분 경남의 볼 처리를 미숙을 틈타 마라냥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페드로가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낚았다.

승기를 잡은 제주가 마침표를 찍지 못하는 사이 경남의 만회골이 터졌다. 후반 4분 강승조를 패스를 이어 받은 이재안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교한 슈팅으로 제주의 오른쪽 골문 구석을 뒤흔들었다. 이재안의 추가골 이후 경남의 기세가 되살아나자 경기의 양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제주의 공격 일변도에서 양팀 모두 전방위 압박과 함께 빠른 역습에 이은 화끈한 슈팅을 앞세운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바뀌었다.

제주는 후반 15분 허재원 대신 장원석을 교체 투입하며 계속된 수비의 균열을 메우려 했다. 이에 경남은 후반 19분 미드필더 최현연을 빼고 공격수 김인한 카드를 꺼내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경남은 후반 24분 김용찬을 빼고 박주성을 마지막 승부수로 내세우며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하지만 경남은 마라냥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간접 프리킥을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후반 29분 서동현의 패스에 이은 페드로의 강력한 슈팅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2골차 리드에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던 제주는 페드로의 해트트릭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경남은 막판 공세를 펼쳤다. 경기 종료 직전 김형범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보산치치가 침착하게 마무리했지만 시간은 더 이상 이들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4-2 승리로 막을 내렸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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