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김성민 기자= 여름에는 시원한 맥주가 제격이라면, 2013 동아시안컵에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홍명보의 ‘맥주형 리더십’이 딱 이다.
대표팀은 동아시안 컵 중국전을 앞둔 23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공개 훈련을 가졌다. 장맛비가 오는 가운데도 중국전 필승을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됐다. 그리고 이날 보여준 홍명보의 모습에서는 시원한 맥주향이 났다.
홍명보는 맥주의 거품과 같은 존재
맥주의 주재료는 보리, 홉, 효모, 물이다. 그러나 맥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거품’이다. 맥주 거품은 맥주가 산화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맥주 거품은 맥주의 효모들이 중구난방으로 증발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함으로써 신선한 맥주의 맛을 유지한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역할도 딱 이와 같다. 홍명보 감독은 그 무엇보다도 ‘팀 정신’을 최우선으로 한다. 홍명보 감독이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언한 ‘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이라는 대표팀의 슬로건은 허투루 나온 말이 아니었다.
이는 중국전을 대비한 파주 훈련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공식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은 따로 행동하지 않고 다 같이 모여 미팅을 갖는다. 또한 자유스러웠던 이전과 달리 선수들이 모두 모여 함께 이동한다. 홍명보 감독의 철저히 계획되고 통제된 체제 안에서 선수들은 숨겨 놓았던 기량을 뿜어낸다. 마치 선수들은 홍명보라는 풍성한 거품 속에서 더 맛있는 맛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효모들과 같았다.
홍명보호와 맥주는 차가워야 진리다.
제 아무리 맛있는 맥주라도, 햇볕에 오랜 시간 노출됐다면 그 맛은 반감되기 마련이다. 저온에서 숙성 보관된 맥주만이 그 고유의 맛을 낼 수 있다.
홍명보호도 매 마찬가지다. 홍명보호는 지난 호주전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선보이며 미디어들로부터 칭찬 세례를 받았다. 적어도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포털 사이트의 스포츠 섹션은 ‘희망’, ‘가능성’등의 키워드로 게재된 기사들로 도배됐다. 맞는 말이다. 견고해진 수비라인,’뻥 축구‘를 지양한 채 철저히 거쳐 가는 중원 플레이등은 홍명보호에게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요소들이었다.
하지만, 과도한 스포트라이트는 홍명보호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 과한 칭찬은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혹여나, 남은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경기 결과가 좋지 않다면 여태까지의 좋았던 모습들은 도루아미타불이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알았는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 전 가진 인터뷰에서 “조직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특히 공격적인 부문이 그렇다. 내일 경기까지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주변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철저한 소신을 바탕으로 차가워진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의 냉철함은 오는 중국전에서 첫 승을 기대하게 할 만한 또 아른 이유였다.
맥주에는 치킨이 정답, 대표팀 경기에는 ‘골’이 정답
21번의 슈팅, 그 중 유효슈팅은 12 개. 수비, 패스 다 좋았지만, ‘골 결정력’이 옥에 티였다. 지난 호주전에서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이 딱 그랬다.
골을 못 넣었던 장면도 각양각색이었다. 슈팅으로 향하는 마지막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혹은 마지막 슈팅이 빗맞거나 임팩트가 실리지 않아 무산되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패스의 질이 향상되며 대표팀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경기였지만, 반대로 ‘슈팅은 마지막 패스다’라는 축구계의 절대 불변의 진리를 생각해보면 아쉬운 점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를 비판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공격수들이 발을 맞춰본지 얼마 안됐고, 해외파 선수들이 대표팀 공격력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날선 비판을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은 경기의 마침표를 찍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다. 그리고 이번 동아시안컵에서의 결과는 앞으로 대표팀의 장밋빛 미래를 유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역설적이기는 하나, ‘골 결정력’에 왈가왈부하기는 어렵지만 ‘골’이 대표팀을 춤추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말이다.
게다가 24일 열리는 중국과의 경기라면 더할 나위 없이 ‘골’의 중요성은 배가 된다. 한국과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28전 16승11무1패다. 그중 ‘1패’라는 것이 참 눈에 거슬린다. 지난 201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0-3 완패를 당하며 달린 ‘꼬리표’다. 더 이상 중국이 '공한증(恐韓症)'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기에 무색한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골 결정력은 분명히 개선 돼야 할 점이다. 이미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을 했다”면서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골을 기록,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고 대표팀의 최우선 과제로 ‘골 결정력 강화’를 꼽았다.
맥주는 치킨과 함께 할 때 그 맛을 더한다. 대표팀의 경기도 다르지 않다. 시원한 골이 작렬할 때 대표팀의 품격은 더욱 높아진다. 24일 중국전에서 홍명보호의 화끈한 ‘첫 골’과 ‘첫 승’을 기대해 본다.
대표팀은 동아시안 컵 중국전을 앞둔 23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공개 훈련을 가졌다. 장맛비가 오는 가운데도 중국전 필승을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됐다. 그리고 이날 보여준 홍명보의 모습에서는 시원한 맥주향이 났다.
홍명보는 맥주의 거품과 같은 존재
맥주의 주재료는 보리, 홉, 효모, 물이다. 그러나 맥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거품’이다. 맥주 거품은 맥주가 산화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맥주 거품은 맥주의 효모들이 중구난방으로 증발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함으로써 신선한 맥주의 맛을 유지한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역할도 딱 이와 같다. 홍명보 감독은 그 무엇보다도 ‘팀 정신’을 최우선으로 한다. 홍명보 감독이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언한 ‘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이라는 대표팀의 슬로건은 허투루 나온 말이 아니었다.
이는 중국전을 대비한 파주 훈련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공식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은 따로 행동하지 않고 다 같이 모여 미팅을 갖는다. 또한 자유스러웠던 이전과 달리 선수들이 모두 모여 함께 이동한다. 홍명보 감독의 철저히 계획되고 통제된 체제 안에서 선수들은 숨겨 놓았던 기량을 뿜어낸다. 마치 선수들은 홍명보라는 풍성한 거품 속에서 더 맛있는 맛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효모들과 같았다.
홍명보호와 맥주는 차가워야 진리다.
제 아무리 맛있는 맥주라도, 햇볕에 오랜 시간 노출됐다면 그 맛은 반감되기 마련이다. 저온에서 숙성 보관된 맥주만이 그 고유의 맛을 낼 수 있다.
홍명보호도 매 마찬가지다. 홍명보호는 지난 호주전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선보이며 미디어들로부터 칭찬 세례를 받았다. 적어도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포털 사이트의 스포츠 섹션은 ‘희망’, ‘가능성’등의 키워드로 게재된 기사들로 도배됐다. 맞는 말이다. 견고해진 수비라인,’뻥 축구‘를 지양한 채 철저히 거쳐 가는 중원 플레이등은 홍명보호에게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요소들이었다.
하지만, 과도한 스포트라이트는 홍명보호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 과한 칭찬은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혹여나, 남은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경기 결과가 좋지 않다면 여태까지의 좋았던 모습들은 도루아미타불이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알았는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 전 가진 인터뷰에서 “조직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특히 공격적인 부문이 그렇다. 내일 경기까지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주변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철저한 소신을 바탕으로 차가워진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의 냉철함은 오는 중국전에서 첫 승을 기대하게 할 만한 또 아른 이유였다.
맥주에는 치킨이 정답, 대표팀 경기에는 ‘골’이 정답
21번의 슈팅, 그 중 유효슈팅은 12 개. 수비, 패스 다 좋았지만, ‘골 결정력’이 옥에 티였다. 지난 호주전에서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이 딱 그랬다.
골을 못 넣었던 장면도 각양각색이었다. 슈팅으로 향하는 마지막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혹은 마지막 슈팅이 빗맞거나 임팩트가 실리지 않아 무산되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패스의 질이 향상되며 대표팀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경기였지만, 반대로 ‘슈팅은 마지막 패스다’라는 축구계의 절대 불변의 진리를 생각해보면 아쉬운 점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를 비판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공격수들이 발을 맞춰본지 얼마 안됐고, 해외파 선수들이 대표팀 공격력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날선 비판을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은 경기의 마침표를 찍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다. 그리고 이번 동아시안컵에서의 결과는 앞으로 대표팀의 장밋빛 미래를 유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역설적이기는 하나, ‘골 결정력’에 왈가왈부하기는 어렵지만 ‘골’이 대표팀을 춤추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말이다.
게다가 24일 열리는 중국과의 경기라면 더할 나위 없이 ‘골’의 중요성은 배가 된다. 한국과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28전 16승11무1패다. 그중 ‘1패’라는 것이 참 눈에 거슬린다. 지난 201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0-3 완패를 당하며 달린 ‘꼬리표’다. 더 이상 중국이 '공한증(恐韓症)'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기에 무색한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골 결정력은 분명히 개선 돼야 할 점이다. 이미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을 했다”면서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골을 기록,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고 대표팀의 최우선 과제로 ‘골 결정력 강화’를 꼽았다.
맥주는 치킨과 함께 할 때 그 맛을 더한다. 대표팀의 경기도 다르지 않다. 시원한 골이 작렬할 때 대표팀의 품격은 더욱 높아진다. 24일 중국전에서 홍명보호의 화끈한 ‘첫 골’과 ‘첫 승’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