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화성] 김도용 기자= 한국 여자대표팀이 중국 여자대표팀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1-2 석패했다.

한국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EAFF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시작한지 2분 만에 중국의 왕리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한국의 수비진은 중국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왕링링이 오버래핑 후 연결한 크로스를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흐른 공을 잡은 왕리시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9분 김나래가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나래는 골대와 약 30m 떨어진 거리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그대로 하프 발리슛을 시도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운동장을 찾은 관중들이 모두 탄성을 지를 만한 멋진 골이었다.

동점 이후 중국은 양쪽 측면을 이용한 공격을, 한국은 중국 수비수 뒷 공간을 노리는 공격으로 골을 노렸다. 한국은 전반 21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전가을의 슛이 수비수를 맞고 코너킥을 얻었다. 전가을은 코너킥을 페널티 에어리어 밖의 김나래에게 연결했다. 김나래는 이 공을 잡지않고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중국의 골키퍼에게 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후 주도권을 잡으며 중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마무리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중국은 전반 35분 장루이를 빼고 가오치를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중국 역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두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소연을 앞세워 중국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3분 지소연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지만 중국 골키퍼 왕페이가 먼저 공을 걷어냈다. 1분 뒤에는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김수연이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9분 동점골을 터트렸던 김나래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김나래는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공을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에도 한국의 공격은 끊이지 않았다. 후반 16분 심서연으로부터 시작된 공격은 지소연을 거쳐 차연희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차연희의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던 중국은 후반 20분이 넘어가며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0분 한국의 골문 앞에서 프리킥을 중국의 왕리시는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중국은 기세를 올렸다. 후반 22분 중국의 슈팅을 김정미 골키퍼가 막았다. 김정미가 막은 공은 중국의 리잉에게 흘렀고 리잉은 이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실점 후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후반 29분 유영아는 중국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한국의 지소연은 후반 36분 중국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경기 종료까지 동점골을 위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아쉬운 1-2로 패를 당하고 말았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