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공인이 한 말이 아니다. 90분 동안 중국 수비수들을 상대로 뛰어 다니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던 한국 여자대표팀 간판 공격수 지소연(22, 고베 아이낙)이 경기 후 기자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한 말이다.
한국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EAFF 동아시안컵 2013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2연속 패배다.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후 어두운 얼굴로 믹스트 존을 빠져나갔다. 마치 죄를 지은 사람들처럼 기자들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서둘러 버스로 이동했다. 선수들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팬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함께 했다. 이는 선수단을 대표해 인터뷰에 응한 지소연의 말에서 느낄 수 있었다.
지소연은 지난 23일 남자 대표팀과의 차별대우, 팬들의 무관심에 서운함을 토로했었다. 그리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 밖에 없다고 중국전 승리를 다짐했었다.
하지만 링거를 맞는 등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중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지소연은 상대 수비진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으며 득점에 실패,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지소연은 “이기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소연의 표정에는 패배의 아쉬움과 함께 분한 감정이 섞여 있었다.
지소연은 취재진들 앞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몇 차례 반복했다. 그는 누구에게 큰 누를 끼치지도 않았으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도 않았다. 단지 승부가 갈리는 축구에서 패했을 뿐이다. 또한 지소연은 그라운드 위에서 누구보다 많이 뛰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24일 화성종합스포츠타운을 찾은 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선수들의 투지와 포기 하지 않는 모습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어느 누구도 사과를 받길 원하지 않았다.
이제 지소연은 “마지막 일본전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는 다짐처럼 성장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한국 팬들에게 보여주면 된다. 최선을 다했지만 2연패한 한국 여자 축구와 지소연에게 돌을 던질 자는 없다.
사진=김재호 기자
물의를 일으킨 공인이 한 말이 아니다. 90분 동안 중국 수비수들을 상대로 뛰어 다니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던 한국 여자대표팀 간판 공격수 지소연(22, 고베 아이낙)이 경기 후 기자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한 말이다.
한국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EAFF 동아시안컵 2013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2연속 패배다.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후 어두운 얼굴로 믹스트 존을 빠져나갔다. 마치 죄를 지은 사람들처럼 기자들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서둘러 버스로 이동했다. 선수들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팬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함께 했다. 이는 선수단을 대표해 인터뷰에 응한 지소연의 말에서 느낄 수 있었다.
지소연은 지난 23일 남자 대표팀과의 차별대우, 팬들의 무관심에 서운함을 토로했었다. 그리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 밖에 없다고 중국전 승리를 다짐했었다.
하지만 링거를 맞는 등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중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지소연은 상대 수비진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으며 득점에 실패,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지소연은 “이기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소연의 표정에는 패배의 아쉬움과 함께 분한 감정이 섞여 있었다.
지소연은 취재진들 앞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몇 차례 반복했다. 그는 누구에게 큰 누를 끼치지도 않았으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도 않았다. 단지 승부가 갈리는 축구에서 패했을 뿐이다. 또한 지소연은 그라운드 위에서 누구보다 많이 뛰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24일 화성종합스포츠타운을 찾은 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선수들의 투지와 포기 하지 않는 모습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어느 누구도 사과를 받길 원하지 않았다.
이제 지소연은 “마지막 일본전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는 다짐처럼 성장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한국 팬들에게 보여주면 된다. 최선을 다했지만 2연패한 한국 여자 축구와 지소연에게 돌을 던질 자는 없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