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종합운동장] 김성민 기자=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1-0 승리를 기록,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북한은 27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에서 열린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2013 중국전에서 리은향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북한은 이번 경기의 승리로 2승 1무를 기록하며 동아시안컵 우승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섰다. 동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한국(2패)과 일본(1승 1무)의 결과에 따라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만약 일본이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북한은 자동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

경기 초반부터 북한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은주가 올려준 크로스를 리은향이 헤딩으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탄 북한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북한은 전반 내내 전방위적 압박으로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지배했다. 측면 공격도 날카로웠다. 북한의 파상공세에 중국의 경기력은 교착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후반에도 북한의 공세는 멈추질 않았다. 오히려 중국의 뒷 공간을 노리는 측면 공격은 전반전보다 더욱 세밀해졌고 파괴력이 있었다. 특히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경합 과정 중 흘러나온 볼을 정유리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후에도 북한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중국의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하지만 마무리 과정에서 세밀함이 부족해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해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