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약속 어긴 제주, PK 실축 화 불렀다
입력 : 2013.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팀 내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제주 유나이티드가 비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박경훈 감독의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제주는 FC서울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31일 서울 원정 전까지 제주는 서울전 16경기 연속 무승(6무 10패)을 할 정도였다. 그리고 이날 0-1로 패하며 연속 무승은 17경기로 늘어났다.

제주는 1-1로 비길 수도 있었다. 0-1로 뒤지던 경기 종료 직전 페드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 기회를 얻었다. 키커는 페널티킥을 얻어낸 페드로였다. 페드로의 킥은 골대 왼쪽 구석을 향해 날아갔다. 그런데 김용대가 방향을 예측하고 막았다. 서울은 환희의 순간, 제주는 악몽의 순간이 된 장면이었다. 박경훈 감독도 마음도 허탈해졌다.

사실 페드로는 페널티킥 키커가 아니었다. 박경훈 감독은 “우리 팀은 페널티킥을 얻은 선수가 차지 않는 걸로 되어 있다. 첫 번째가 윤빛가람, 두 번째는 마라냥이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페드로가 키커로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박경훈 감독은 “페드로가 차고 싶어해 약속한 것과 다르게 됐다. 약속대로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박경훈 감독의 선수를 위하겠다는 마음이 결과적으로는 실패가 됐다. 물론 윤빛가람이 차서 성공했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페널티킥은 반복 훈련을 통해 성공률을 높인다. 팀 마다 페널티킥 전담 키커를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박경훈 감독은 서울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사실 박경훈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최소한 비기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는 “승점 1점이 중요했는데 못 갖고는 것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 “후반전에 페드로, 호드리고를 투입하면서 수비 밸런스가 깨졌고 수세에 몰렸다. 또한 기회가 생겼을 때 골을 못 넣은 것이 패인”이라며 경기를 곱씹었다.

또한 그는 “또 다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했다. 문제점이 계속되고 있다”고 수비 시 상대 세트피스 공격을 적절히 방어하지 못하는 부분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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