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홍명보] 내년 5월까지 생존경쟁… 슈퍼스타도 예외없다
입력 : 2013.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브라질 월드컵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홍명보 감독은 6일 페루전(14일)에 나설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기본적인 골격은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대표팀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선수 구성에 있어서는 소폭의 변화가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동건(수원), 임상협(부산), 이근호(상주),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조찬호(포항), 김승규(울산) 등이 새롭게 가세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의 새로운 실험을 예측할 수 있다.

당연한 수순이다. 페루전은 타이틀이 걸린 경기가 아니라 전술적 검증을 위한 평가전이다. 문제는 이 실험의 기간이 언제까지 이어지냐는 것이다. 전술적 안정감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확고한 틀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조금 더 세부적이며 변칙적 전술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의중은 다르다. 홍명보 감독은 “옥석가리기는 월드컵 전까지 이뤄질 것이다. 원칙이 분명히 있기에 잘 지켜나간다면, 선수들 역시 내년 5월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며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즉 그 어떤 선수도 포지션 경쟁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슈퍼스타라 할지라도 예외가 없다는 말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번 페루전을 앞두고 이동국을 발탁하지 않은 것도 이와 같은 면면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동국은 능력이 검증된 선수다”면서도 “지금은 심리적인 안정이 더욱 필요할 때”라며 기존의 이름값에 얽매이지 않는 선수 구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비단 이것이 이동국에게만 국한된 상황일까?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9월에 소집할 계획이라는 유럽파 선수들도 별반 다를 것 없다.

축구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선덜랜드) 등도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틀에서 벗어난다면 브라질행을 확신할 수는 없다. 개인적인 능력이 출중한 유럽파 선수들이라도 홍명보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과감히 내쳐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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