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전] 김진수, 페루전은 ‘포스트 이영표’ 검증 진짜 무대
입력 : 2013.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홍명보호의 신데렐라를 꼽으라면 단연 김진수(22, 알비렉스 니가타)를 가장 먼저 입에 올릴 것이다. 그만큼 김진수의 등장 그리고 경기력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이었다. 이제 김진수가 2년 넘게 무주공산인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놓고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김진수는 14일 페루를 상대하는 A대표팀에서 왼쪽 측면 수비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동아시안컵 호주전에서 빼어난 경기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단번에 그의 이름 석자 앞에는 ‘제2의 이영표’라는 수식어도 붙었을 정도다. 두 번째 A매치였던 일본전에서도 공수를 오가며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다.

김진수가 찬사를 받는 이유는 측면 수비수의 기본인 탄탄한 수비와 오버래핑이 수준급이다. 또한 그는 여타 다른 측면 수비수보다 뛰어난 무기가 하나 있다. 바로 정확한 왼발킥이다.

김진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 전담 키커로 나서고 있다. 왼발로 차야 할 상황에서는 여지 없이 김진수가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김진수의 킥에 어느 정도 신뢰를 보내는지 나타낸다. 그는 12일 훈련에서도 연신 코너킥을 차며 전담 키커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페루전에 임할 예정이다. 페루전은 김진수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다. 그가 상대한 호주, 일본은 페루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할 팀은 페루보다 전력이 위인 팀이다. 페루 공격수들을 제압해야 월드컵에서 맞붙을 팀들과도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다. 김진수는 “자신감을 갖고 파르판, 피사로를 막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한 박주호의 존재도 김진수가 페루전에서 이전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박주호는 스위스리그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이번 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뛴다. 그는 마인츠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분데스리가에서의 성공을 예고했다. 김진수로서는 최대의 포지션의 경쟁자가 유럽에서 뛰기에 A매치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입지를 다질 수 있다.

2011년 1월 10년 넘게 왼쪽 측면 수비를 맡았던 이영표의 국가대표 은퇴로 이 자리는 대표팀 최대의 해결 과제 중 하나로 존재했다. 김진수가 페루전을 통해 이를 해결할 답으로 자리할 지 주목된다.


사진=김재호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