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전] 하대성∙이명주, 홍명보호 첫 승 열쇠
입력 : 2013.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하대성과 이명주가 체력적으로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페루와의 결전을 벌일 날이 밝았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 네 경기 만에 첫 승리를 노린다. 그리고 첫 승에는 누구보다 팀의 허리를 책임지는 하대성(28, 서울)과 이명주(23, 포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대성과 이명주는 지난 7월 동아시안컵에서 호주, 일본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일본전에서 두 선수는 발군의 기량을 보였다. 비록 경기는 1-2로 패했지만 아시아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는 일본의 미드필더에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경기를 주도했었다.

홍명보 감독 역시 두 선수의 중요성을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선수들의 체력에 대한 질문에 홍명보 감독은 “하대성과 이명주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페루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선수는 네 명의 수비수 앞에서 1차적인 수비망을 구축하고, 공격 시에는 앞선의 선수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전방 압박을 강조하는 홍명보 감독의 축구에서 두 선수는 누구보다 많이 뛸 수 밖에 없다. 또한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콤팩트한 축구를 펼치는 한국 팀에서 볼 터치와 패스수가 가장 많은 선수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선수는 경기 중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하대성과 이명주는 각각 소속팀의 주전으로서 올 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보름 동안 네 경기를 뛰면서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두 선수에게 믿음을 보여주며 페루전 선전을 바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했던 기존대로 이어갈 것이다. 따로 크게 변화를 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하며 수비수와 미드필더진에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갈 뜻을 보였다.

신체 중 허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듯이 한국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질 두 선수가 지쳐 패스, 전술적 움직임이 흔들린다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두 선수가 소집 기간 도안 확실하게 체력 회복을 해서 팀의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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