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축구 경기에서 이기는 법은 정말 간단하다. 골을 넣고 상대에게 골을 허용하지 않으면 이긴다. 이 당연한 이야기가 페루전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한국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상대는 남미의 강호 페루다. 홍명보호는 출범하자마자 강력한 압박과 패스 축구로 무장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동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동아시안컵에서 2무 1패라는 성적을 거뒀고 특히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는 진정한 시험무대다. 월드컵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아시아 국가가 아닌 세계 축구계의 중심 남미 팀과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홍명보호가 어떤 경기력과 결과를 만드냐에 따라 월드컵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키워드는 단 두 가지. 동아시안컵 세 경기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던 ‘득점력’과 좋은 평가를 받았던 ‘수비력’이다. 한마디로 ‘골’과 ‘무실점’이다.

역시 홍명보호의 최대과제는 역시 ‘골’이다. 출범 후 세 경기 동안 윤일록의 득점이 유일했다. 중앙에서의 패스 플레이와 측면 공격 전개는 좋았으나 마무리 패스와 골 결정력에서는 아쉬웠다.

그래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새로운 얼굴들이었다. 일단 그동안 대표팀 터주대감으로 활약했던 김신욱이 빠졌고 이 자리에 김동섭이 재 발탁됐고 새로운 얼굴들인 임상협, 이근호, 조찬호, 백성동, 조동건이 기회를 받았다.

홍 감독의 의도는 간단했다. 최전방에 검증된 김동섭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K리그에서 골 결정력이라면 빠지지 않는 임상협, 이근호, 조찬호 등을 2선에 투입해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홍명보호 1기의 황태자 윤일록을 통해 빠른 공격 전개를 기대한다.

동아시안컵 두 경기를 통해 무실점을 기록하며 ‘100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수비진은 소폭의 변화만 있을 예정이다. 일단 중앙 수비에는 홍정호를 중심으로 장현수와 황석호가 경쟁할 것으로 보이고 측면에는 김진수와 김창수가 다시 한 번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의 목표는 당연히 ‘무실점’이다. 한일전에서 홍명보호의 수비진은 단 두 번의 역습에 실점을 허용하며 좋은 경기를 하고도 아쉬운 패배를 허용했다. 이번만큼은 남미 팀을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골’과 ‘무실점’.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홍명보호에 이 당연한 말들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