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전쟁] 빗장 풀 열쇠 잃은 아르헨, 이탈리아 수비 뚫을까
입력 : 2013.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메시 없는 아르헨티나가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뚫을 수 있을까.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크에서 12년 만에 친선 경기를 가진다. 하지만 약간은 김이 샌 모양새다. 양 팀의 에이스들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발로텔리는 무릎 부상이 호전되지 않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축구의 별’ 리오넬 메시가 불참한다. 메시는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생겨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로 복귀하여 프리메라리가 출전을 위한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에이스들이 빠졌지만, 여전히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선수 면면은 화려하다. 홈팀 이탈리아는 지안루이지 부폰이 골대를 책임지고, 안토니오 바르잘리, 조르지오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 등 유벤투스의 수비진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빗장 수비를 구축한다. 다니엘레 데 로시와 안드레아 피를로 등 허리진의 무게진도 상당하다.

아쉬운 곳은 공격진이다. 발로텔리가 빠지며 무게감이 떨어졌다. 지난 2012/2013 시즌 AC밀란의 전반기를 책임졌던 ‘소년가장’ 스테판 엘 샤라위가 질라르디노, 오스발도와 발을 맞추지만, 발로텔리만큼의 파괴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없이도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세르히오 아게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나폴리로 팀을 옮긴 곤잘로 이과인을 비롯해 에제키엘 라베치, 로드리고 팔라시오, 앙헬 디 마리아 등이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열 준비를 마쳤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카테나치오’라 불리는 빗장 수비로 물샐 틈 없는 수비를 자랑한다. 특히 소속팀에서 함께 발을 맞추고 있는 유벤투스의 스리백이 이탈리아의 수비도 책임진다. 개인 능력과 조직력 모두 세계 최정상 수준이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공격에 방점을 찍는다. 메시의 위대함에 가려졌던 마라도나의 후예들이 빗장수비를 풀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메시의 공백은 그 어떤 선수로도 메울 수 없다. 그만큼 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뜻이다. 빗장수비를 풀 ‘만능열쇠’ 메시를 잃은 아르헨티나의 고전이 예상된다.

사진=ⓒIMAGO/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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