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같은 데뷔’ 램버트에 호지슨, “열정적인 공격수”
입력 : 2013.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공장 노동자 출신의 31세 골잡이 리키 램버트가 극적인 결승골과 함께 드라마 같은 데뷔전을 완성했다.

잉글랜드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라이벌’ 스코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램버트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램버트는 대표팀에 들어와서 새로운 장난감을 가진 소년 같았고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 우리는 그를 믿었고 게리 네빌의 확신처럼 그는 골을 넣었다. 그는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었고 좋은 데뷔전을 치렀다”며 극찬했다.

한편의 드라마 같은 데뷔무대였다. 램버트는 이날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고 이것은 기적과도 같았다. 그는 18세에 블랙풀에 입단하며 프로의 꿈을 키웠지만 이내 방출의 아픔을 겪었고 고향으로 돌아가 식료품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월급을 모아 아마추어 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스톡포트와 로치데일 등 하부리그를 전전하며 ‘저니맨’ 생활을 했다.

그런 램버트에게 기회를 준 것은 현 소속팀인 사우샘프턴. 3부 리그 소속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램버트는 첫 시즌에 36골, 두 번째 시즌에 21골을 터트리며 팀을 챔피언십(2부 리그)로 이끌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챔피언십 승격이후 31골을 터트리며 사우샘프턴을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이끌었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지난 시즌 15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기에 이르렀다.

기적의 시작은 지금부터. ‘라이벌’ 스코틀랜드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지 3분 만에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드라마 같은 데뷔전을 완성했다.

이에 호지슨 감독은 “매우 기쁘다. 램버트는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를 잡았고 결국 골을 만들었다. 그는 기술적으로 훌륭한 공격수고 문전 앞에서 매우 침착하다. 그의 골로 인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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