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대규모 승부조작 적발...전현직 국가대표 22명 징계
입력 : 2013.08.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북중미 엘살바도르가 전현직 가대표 선수들이 가담한 승부조작 스캔들로 충격에 빠졌다.

영국의 BBC는 22일 엘살바도르의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 22명이 승부조작 혐의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축구협회는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된 22명에게 우선적으로 30일간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린 상태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엘살바도르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성인대표팀은 물론 모든 연령대의 대표팀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2011년 열린 북중미 골드컵에서 멕시코전에 참가했던 A대표팀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 밖에도 2010년과 2012년 A매치 평가전에 대해서도 비디오 분석과 관계자 증언 등을 통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엘살바도르는 2011년 북중미 골드컵에서 멕시코 0-5로 패했으며 2010년과 2012년에 이뤄진 미국(1-2 패), 파라과이(1-4 패)전 역시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또 엘살바도르는 올 여름에 터키에서 열린 20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에 참가한 20세 이하 대표팀에 대해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카를로스 멘데스 엘살바도르 축구협회장은 "30일간의 자격 정지는 클럽과 대표팀 경기 모두에 적용된다"면서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두 명의 선수의 경우 해당 소속팀 및 FIFA와 선수 자격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 모두 유죄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는 선수들은 자신들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만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 조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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