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홍명보 3기’에 기성용(24, 스완지시티)의 이름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열리는 아이티전과 크로아티아전에 나설 25명의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명단에는 독일, 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하는 유럽파가 대거 발탁돼 홍명보호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허리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기성용의 이름은 이번 소집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기성용은 최근 ‘SNS 파문’으로 국내 축구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대표팀 선수로서 가져야 할 자격, 인성이 논란거리가 되며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기성용의 대표팀 발탁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주류였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에게 기성용이 일으켰던 논란은 언급의 대상이 아니였다. “선수의 개인적인 문제는 충분히 선수가 생각하고 있기에 문제는 되지 않는다”며 기성용을 소집하지 않은 이유가 최근의 논란 때문은 아니라는 뜻을 전했다.

다만 그는 이적설이 기성용의 소집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선발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어려운 환경 속에 있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유럽 이적 시장이 닫힐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기성용은 이미 검증 받은 선수”라며 실력 자체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다른 선수들의 가파른 성장세 역시 기성용의 발탁을 미룰 수 있게 된 하나의 이유다. 이명주, 하대성 등 국내파 미드필더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김보경, 구자철 등 해외파 미드필더들 역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기성용 없이도 충분히 대표팀을 운영할 만한 상황이 된다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