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홍명보호 3기가 탄생했다. 사실상 진정한 홍명보 감독의 베스트11과 전술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 무대다.

홍명보호 3기의 첫 무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로 비교적 약체로 꼽히고 있는 아이티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아이티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시작될 것이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 동안 ‘골 가뭄’에 시달렸던 홍명보호였기에 아이티를 상대로 평가전이라기보다는 경쟁 체제를 도입해 실전과 같은 평가전이 예고되고 있다.

일단 유럽과 일본 그리고 국내에서 뛰고 있는 25명의 선수들이 모두 소집되었기에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모두 투입하는 것은 분명해졌다. 또한,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K리거 선수들이 적절한 균형과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홍명보 감독의 확고한 의지 때문이다. 더 이상 ‘유럽파’와 ‘국내파’라는 단어를 홍명보호에서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국내와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고 우리 선수들을 분류할 때 해외파와 국내파로 언급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갈등 해소와 함께 ‘One Team'을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아이티전도 K리거들과 일본과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모두 조합돼 베스트 멤버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유럽+국내’라는 실험 속에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자만과 방심을 경계하면서 첫 승과 골 폭죽을 예고한 홍명보호. 다가오는 6일 오후 8시 인천 축구 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티와의 한판 승부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