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겠냐마는 홍명보 감독이 더욱 고민하고 신경써야 할 선수들이 있다. 바로 홍명보호 3기 체제에서 적용되고 있는 4-2-3-1 포메이션 중 ‘1’에 위치할 선수들이다.

홍명보호 3기는 2일 오후부터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 6일 아이티전과 10일 크로아티아전을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제 방점은 ‘첫 승’에 놓인다. 물론 이번 평가전을 계기로 새로 합류한 유럽파 선수들을 시험한다는 의미도 크겠지만, 홍명보호가 빈공(3무 1패, 1골)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자연스럽게 시선은 최전방 공격수들의 발로 향한다.

홍명보 감독이 애지중지하는 4-2-3-1의 포메이션에서 ‘1’의 중요성이 크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은 원톱을 주축으로 하는 4-2-3-1 포메이션을 매우 중요시한다. 그렇기에 대표팀 공격 전술에서 과정을 마침표를 찍는 역할을 하는 ‘1’의 활약 여부가 홍명보호의 첫승을 좌우한다.

가장 유력한 ‘1’의 후보는 지동원(선덜랜드)과 조동건(수원)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소집에 지동원과 조동건만을 호출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레버쿠젠)을 전방에 내세울 것이라는 몇몇 예측도 있었지만, 전술 훈련에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왼쪽 측면에 배치했다. 손흥민의 순간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이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황상으로보면 지동원의 출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동원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실험’과 ‘검증’을 외치는 평가전의 특성상 홍명보 감독이 지동원을 가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고 조동건의 선발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다. 실제로 NFC에서 실시한 전술 훈련에서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과 조동건을 수시로 바꿔가며 최전방 공격 자원의 가능성을 실험했기 때문이다. 무게감에서는 지동원이 한 수 위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으나 조동건 특유의 연계플레이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은 이미 수많은 카드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그 카드가 지동원이든 조동권이든 중요한 것은 이번 아이티전에서는 ‘골 결정력’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