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전 D-1] 홍명보호, '결과'라는 토끼도 잡아야 하는 이유
입력 : 2013.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홍명보호의 3번째 실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제 방점은 ‘첫 승’에 놓인다. ‘실험’과 ‘검증’이 주축이 되어야 할 평가전이지만서도 홍명보호가 출범한 이래로 단 1승(3무 1패, 1골)도 거두지 못하는 것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홍명보 감독이 처음으로 호출한 유럽파 선수들. 그 안에서 실험돼야 할 여러 전술적 변화도 중요하지만 이번 아이티전은 반드시 ‘결과’라는 토끼도 잡아야 한다. ‘실험’이라는 명목아래 승리를 거두지 못하기에는 상대팀 아이티와의 전력이 두.세수 아래이기 때문이다.

상대팀 아이티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74위다. 공식 대회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낸 적도 없다. 척박한 자국의 프로리그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시기고,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은 이미 탈락한 상태다.

제대로 맞붙어도 ‘계란으로 바위치기’인 격일텐데 아이티는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정예멤버가 아닌 1.5군으로 전력을 꾸렸다. 아이티의 주축 멤버라 할 수 있는 선수들 중 이번 평가전에 출전하는 선수는 기껏해야 이브 데스마렛, 피터슨 조지프, 제프 루이스, 메착 제롬 등 4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대표팀은 이유 불문하고 ‘첫 승’을 거둬야 한다. ‘평가전이니까 뭐 어때’라는 말이 분명 나올 수도 있겠지만,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이번 경기에서조차 패한다면 뒤에 따라올 폭풍 같은 비난의 여론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브라질 월드컵까지 약 9개월 남은 지금. 홍명보 감독에게 닥친 과제는 지붕을 올리는 것보다 기둥을 세우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가 아이티라면 위와 같은 전제는 변명에 지나지 않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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