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4기]기성용, 팬심 회복위해 두 번 사과해야 한다
입력 : 2013.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두 번의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 기성용(24, 선덜랜드)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 6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기성용의 얘기다.

기성용이 6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하며 중원에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됨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이 10월 브라질과 말리와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9월 30일 소집 명단을 발표했고, 그 명단에 기성용이 이름을 올렸다.

그 동안 기성용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부상도 그 원인 중에 하나였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SNS 논란’으로 한국 축구판을 시끄럽게 했던 것이다.

대표팀의 뉴 스타로 불리던 기성용은 ‘SNS 논란’으로 수많은 팬들을 잃었다.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방하던 기성용의 ‘SNS 논란’은 예의와 존중을 중요시 하는 사회 분위기에서는 용인될 수 없었고, 이에 기성용의 이미지는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렇기에 기성용은 무엇보다도 팬들의 정서적 반감을 원상태로 복귀시켜야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도 이 점을 기성용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숙제로 꼽았다.

"영국에서 기성용을 만나며 경기력적인 측면보다 가장 먼저 SNS 파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한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이 대표팀에 소집되면 그 부문에 있어 반감을 가진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가장 먼저 얘기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한번 등을 돌린 팬들은 어쩌면 기성용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앙금을 풀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상황이 그렇게 진행된다면 기성용은 그라운드에서 두 번째 사과를 해야 한다.

축구라는 종목이 점점 산업화가 되면서 선수의 사회적 자세와 외부적 활동이 중요시 된다고 하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역량은 ‘실력’이다. 이번 브라질과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기성용이 그간의 마음고생을 딛고 최고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만이 최고의 ‘사과법’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힘들어 하며, 많은 생각을 했을 기성용이다.

축구팬들은 마음을 열고, 그의 진정한 사과와 그라운드에서의 사죄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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