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브루잉이 경기에 뛰고 안 뛰고는 내가 결정한다.”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폭발했다.
2일 새벽(한국시간) 루마니아의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2차전을 치르는 무리뉴 감독은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불편한 감정을 폭발하며 회견장을 박차고 나갔다.
발단은 최근 무리뉴 감독의 눈 밖에 나며 이번 챔피언스리그 원정 명단에서마저 제외된 케빈 데 브루잉(22)에 대한 질문 때문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모든 질문의 초점이 브루잉에게 맞춰지자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최근 자신과의 불화설로 이적설이 나돈 마타를 떠올리며 “지난 3주간 모두가 마타에 대해 질문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데 브루잉에 대한 질문이 나오고 있다. 당신들은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보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한 무리뉴 감독은 “경기 출전은 철저히 나(감독)의 소관”이라고 한 뒤 동석한 프랭크 램파드를 홀로 남겨둔 채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상대의 곤란한 질문에도 특유의 입단으로 화답했던 무리뉴와 비교하면 다소 오버스런 반응이었는데 이것은 두 가지 노림수를 계산한 행동으로 풀이되고 있다.
첫 번째는 언론 길들이기다. 과거의 영국 생활은 차치하더라도 무리뉴 감독은 스페인에서 언론과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첼시로 다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은 마타에 이어 브루잉까지 사사건건 간섭하는 언론에 선전포고는 물론 바리케이드까지 치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히 포함돼 있다.
두 번째는 팀 분위기 전환이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에버턴에 덜미를 잡히더니 지난 FC 바젤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1-2로 역전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기자회견장에서의 돌발 행동은 중대한 결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포르투갈과 잉글랜드, 스페인 등지에서 오랜 시간 산전수전을 다 겪은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이번엔 입이 아닌 행동으로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른 셈이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폭발했다.
2일 새벽(한국시간) 루마니아의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2차전을 치르는 무리뉴 감독은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불편한 감정을 폭발하며 회견장을 박차고 나갔다.
발단은 최근 무리뉴 감독의 눈 밖에 나며 이번 챔피언스리그 원정 명단에서마저 제외된 케빈 데 브루잉(22)에 대한 질문 때문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모든 질문의 초점이 브루잉에게 맞춰지자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최근 자신과의 불화설로 이적설이 나돈 마타를 떠올리며 “지난 3주간 모두가 마타에 대해 질문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데 브루잉에 대한 질문이 나오고 있다. 당신들은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보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한 무리뉴 감독은 “경기 출전은 철저히 나(감독)의 소관”이라고 한 뒤 동석한 프랭크 램파드를 홀로 남겨둔 채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상대의 곤란한 질문에도 특유의 입단으로 화답했던 무리뉴와 비교하면 다소 오버스런 반응이었는데 이것은 두 가지 노림수를 계산한 행동으로 풀이되고 있다.
첫 번째는 언론 길들이기다. 과거의 영국 생활은 차치하더라도 무리뉴 감독은 스페인에서 언론과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첼시로 다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은 마타에 이어 브루잉까지 사사건건 간섭하는 언론에 선전포고는 물론 바리케이드까지 치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히 포함돼 있다.
두 번째는 팀 분위기 전환이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에버턴에 덜미를 잡히더니 지난 FC 바젤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1-2로 역전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기자회견장에서의 돌발 행동은 중대한 결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포르투갈과 잉글랜드, 스페인 등지에서 오랜 시간 산전수전을 다 겪은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이번엔 입이 아닌 행동으로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른 셈이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