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온도차가 뚜렷하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했는데, 어떻게 상황은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떠나 보낸 에버턴과 받아들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먼저 모예스가 ‘떠난’ 에버턴은 4위다. 6경기에서 3승 3무의 성적을 거두며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현재 에버턴만이 프리미어리그의 20개 클럽 중에서 유일하게 무패 중이다.
반면, 모예스가 ‘온’ 맨유는 어떤가?
맨유는 2승 1무 3패로 현재 12위에 머물러있다. 승점을 가져간 경기보다 빼앗긴 경기다 더 많다. 자연스레 실점도 많다. 6경기에서 8실점이다. 득점도 8골에 그쳤으니 이 정도면 중위권에 위치한 클럽들과 비슷한 수치다. 당최 리그의 꼭대기를 바라보는 팀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순위는 정말 일시적인 것일까? 두 팀이 갖고 있는 전력을 근거로 다시 한번 접근해보자.
에버턴의 전력은 모예스 감독이 떠나기 전보다 더욱 단단해졌다.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마루앙 펠라이니를 이적 보냈지만 제임스 맥카시를 완전 영입하고 가레스 배리를 임대하며 그의 공백을 메웠다.
또한 위건에서 자신의 지도를 받았던 안톨린 알카라스와 조엘 로블레스, 아루나 코네 등의 영입을 서둘러 진행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던 레이턴 베인스를 지키며 전력을 유지했다. 젊은 피와 노련한 선수를 적절히 조합시켜 수비와 공격 면에서 변화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리고 에버턴 전력의 화룡점정은 첼시에서 임대로 데려온 로멜루 루카쿠에서 이른다.
사실 이번 시즌 초반 에버턴은 득점 부재로 고전했다. 노리치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2골을 넣었으나 웨스트 브롬미치 알비언, 카디프 시티 상대로 연달아 무득점에 그친 상황이었다.
가장 큰 원인은 옐라비치의 부진이었다. 이러한 위기를 마르티네스 감독이 ‘루카쿠 임대’라는 기지를 발휘해 극복했다. 그리고 루카쿠는 임대 후 2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무패 행진을 주도하고 있다.
맨유의 상황은 에버턴과는 정반대다. 맨유는 신구 조화를 이룬 에버턴과 달리 올드한 팀 컬러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문은 역시나 ‘수비’다. 맨유가 지난 리그 6경기 동안 허용한 실점은 8골. 이번 시즌 맨유보다 실점이 많은 팀은 선덜랜드, 크리스털 팰리스, 풀럼, 스완지 시티 단 네 팀이다. 지난 시즌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던 맨유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원인은 간단하다. 노쇠화된 수비수들의 역량적 문제였다. 최강을 자랑하던 맨유 수비는 어느새 한물간 그것이 돼버렸다. 맨유의 중앙 수비진인 리오 퍼디난드와 조니 에반스는 상대의 빠른 역습을 제대로 막지 못한다.
그렇다면 수비만 문제일까? 공격 진영에서도 삐걱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맨유의 날개에 해당하는 측면 공격수의 역할이 매우 부진하다.
애슐리 영을 비롯한 안토니오 발렌시아, 나니 등의 활약이 예년만 못하다. 카가와 신지, 대니 웰벡은 측면 공격수로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다 아드낭 야누자이, 윌프레드 자하는 아직 모예스 감독의 계획에 없는 모습이다.
맨유 입장에서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마루앙 펠라이니의 가세로 중원 전력이 조금은 나아졌다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 양 팀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아직 판세를 예상하기에는 무리겠지만 에버턴과 맨유의 서로 다른 행보에 모예스 감독이 껴있는 사실은 아무래도 오랫동안 회자될 듯하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먼저 모예스가 ‘떠난’ 에버턴은 4위다. 6경기에서 3승 3무의 성적을 거두며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현재 에버턴만이 프리미어리그의 20개 클럽 중에서 유일하게 무패 중이다.
반면, 모예스가 ‘온’ 맨유는 어떤가?
이러한 순위는 정말 일시적인 것일까? 두 팀이 갖고 있는 전력을 근거로 다시 한번 접근해보자.
에버턴의 전력은 모예스 감독이 떠나기 전보다 더욱 단단해졌다.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마루앙 펠라이니를 이적 보냈지만 제임스 맥카시를 완전 영입하고 가레스 배리를 임대하며 그의 공백을 메웠다.
또한 위건에서 자신의 지도를 받았던 안톨린 알카라스와 조엘 로블레스, 아루나 코네 등의 영입을 서둘러 진행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던 레이턴 베인스를 지키며 전력을 유지했다. 젊은 피와 노련한 선수를 적절히 조합시켜 수비와 공격 면에서 변화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리고 에버턴 전력의 화룡점정은 첼시에서 임대로 데려온 로멜루 루카쿠에서 이른다.
사실 이번 시즌 초반 에버턴은 득점 부재로 고전했다. 노리치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2골을 넣었으나 웨스트 브롬미치 알비언, 카디프 시티 상대로 연달아 무득점에 그친 상황이었다.
가장 큰 원인은 옐라비치의 부진이었다. 이러한 위기를 마르티네스 감독이 ‘루카쿠 임대’라는 기지를 발휘해 극복했다. 그리고 루카쿠는 임대 후 2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무패 행진을 주도하고 있다.
맨유의 상황은 에버턴과는 정반대다. 맨유는 신구 조화를 이룬 에버턴과 달리 올드한 팀 컬러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문은 역시나 ‘수비’다. 맨유가 지난 리그 6경기 동안 허용한 실점은 8골. 이번 시즌 맨유보다 실점이 많은 팀은 선덜랜드, 크리스털 팰리스, 풀럼, 스완지 시티 단 네 팀이다. 지난 시즌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던 맨유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원인은 간단하다. 노쇠화된 수비수들의 역량적 문제였다. 최강을 자랑하던 맨유 수비는 어느새 한물간 그것이 돼버렸다. 맨유의 중앙 수비진인 리오 퍼디난드와 조니 에반스는 상대의 빠른 역습을 제대로 막지 못한다.
그렇다면 수비만 문제일까? 공격 진영에서도 삐걱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맨유의 날개에 해당하는 측면 공격수의 역할이 매우 부진하다.
애슐리 영을 비롯한 안토니오 발렌시아, 나니 등의 활약이 예년만 못하다. 카가와 신지, 대니 웰벡은 측면 공격수로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다 아드낭 야누자이, 윌프레드 자하는 아직 모예스 감독의 계획에 없는 모습이다.
맨유 입장에서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마루앙 펠라이니의 가세로 중원 전력이 조금은 나아졌다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 양 팀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아직 판세를 예상하기에는 무리겠지만 에버턴과 맨유의 서로 다른 행보에 모예스 감독이 껴있는 사실은 아무래도 오랫동안 회자될 듯하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