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2000년대 중반까지 유럽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던 이탈리아 축구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 승부 조작과 인종 차별, 폭행 사건 등이 문제가 되며 스타 선수들이 하나 둘 잉글랜드나 스페인으로 떠났다. 하지만 세계 축구 전술의 변화에는 늘 이탈리아가 중심이었다. 이제 겨우 다사다난했던 이탈리아 축구의 전반전이 끝났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후반전을 앞두고 ‘메타 템포’(하프타임)를 가져본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까지 끝이 났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네 팀은 모두 웃었고,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제외한 세 팀이 웃을 수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머리그에서는 첼시와 아스널 2개 팀이 웃었다.
하지만 유럽의 ‘빅4 리그’중 하나라고 여겨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는 어느 누구도 웃지 못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를 대표해 출전 한 유벤투스는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상대가 터키 챔피언 출신인 갈라타사라이이지만 자신들의 홈에서 열린 경기였으며 상대팀의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는 지휘봉을 잡은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초반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동점을 허용하며 갈라타사라이와의 홈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나폴리는 이런 유벤투스가 차라리 부럽다. 나폴리는 초반 15분을 버티지 못하고 아스널에게 0-2 패배를 당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정통한 라파엘 베니테스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나폴리는 올 여름 이적 시장 최고의 영입으로 꼽히는 메수트 외질에게 농락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곤잘로 이과인이 빠진 공격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당 1실점 이상을 하고 있는 아스널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로렌조 인시네가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마렉 함식이 침묵한 나폴리의 공격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앞의 두 팀과 다르게 리그에서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AC 밀란은 또 한 번 팬들을 실망시켰다. 암스테르담으로 원정을 떠나 아약스와 경기를 한 밀란은 경기 종료 직전 마리오 발로텔리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인해 겨우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세리에A 3팀의 부진은 이탈리아 축구에 또 한 번의 위기설이 나오게 됐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 이제는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모두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에서 우승후보로서 만만치 않은(유벤투스 vs 레알 마드리드, 나폴리 vs 도르트문트, AC 밀란 vs 바르셀로나)팀들을 상대한다.
승점이 절실한 세리에A 팀들은 우승팀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보다는 승리를 위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한 것이 당연하다. 이미 세 팀은 카를로스 테베스, 이과인, 발로텔리와 같은 유럽에서 내놓으라고 하는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누구도 웃지 못했던 세리에A의 세 팀이 챔피언스리그 3차전에서 웃기 위해서는 이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
글=김도용 기자
사진=ⓒ BPI/스포탈코리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까지 끝이 났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네 팀은 모두 웃었고,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제외한 세 팀이 웃을 수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머리그에서는 첼시와 아스널 2개 팀이 웃었다.
하지만 유럽의 ‘빅4 리그’중 하나라고 여겨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는 어느 누구도 웃지 못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를 대표해 출전 한 유벤투스는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상대가 터키 챔피언 출신인 갈라타사라이이지만 자신들의 홈에서 열린 경기였으며 상대팀의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는 지휘봉을 잡은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초반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동점을 허용하며 갈라타사라이와의 홈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나폴리는 이런 유벤투스가 차라리 부럽다. 나폴리는 초반 15분을 버티지 못하고 아스널에게 0-2 패배를 당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정통한 라파엘 베니테스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나폴리는 올 여름 이적 시장 최고의 영입으로 꼽히는 메수트 외질에게 농락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곤잘로 이과인이 빠진 공격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당 1실점 이상을 하고 있는 아스널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로렌조 인시네가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마렉 함식이 침묵한 나폴리의 공격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앞의 두 팀과 다르게 리그에서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AC 밀란은 또 한 번 팬들을 실망시켰다. 암스테르담으로 원정을 떠나 아약스와 경기를 한 밀란은 경기 종료 직전 마리오 발로텔리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인해 겨우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세리에A 3팀의 부진은 이탈리아 축구에 또 한 번의 위기설이 나오게 됐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 이제는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모두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에서 우승후보로서 만만치 않은(유벤투스 vs 레알 마드리드, 나폴리 vs 도르트문트, AC 밀란 vs 바르셀로나)팀들을 상대한다.
승점이 절실한 세리에A 팀들은 우승팀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보다는 승리를 위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한 것이 당연하다. 이미 세 팀은 카를로스 테베스, 이과인, 발로텔리와 같은 유럽에서 내놓으라고 하는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누구도 웃지 못했던 세리에A의 세 팀이 챔피언스리그 3차전에서 웃기 위해서는 이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
글=김도용 기자
사진=ⓒ 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