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강심장’ 류현진(26, LA다저스)도 큰 경기에서 긴장했을까. 수비 실수를 연발하며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투수는 타자의 방망이에 공이 맞는 순간부터 수비수다. 우리나라와 달리 메이저리그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수비를 잘하는 투수에게 주어진다. 그만큼 투수도 수비를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날 만큼은 다저스의 타선이 폭발하며 류현진의 수비 실수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이같은 작은 수비 실수 하나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

류현진은 7일 오전 9시(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위기 상황에서 연속해서 수비 실수를 범하며 3이닝만에 강판됐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3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올 시즌 만루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0.067로 매우 낮았다. 이번에도 브라이언 맥켄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완벽한 병살 코스였다.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침착하게 2루에 송구해 1루 주자를 포스 아웃 시켰고 류현진이 1루로 베이스커버를 들어갔다.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가 1루에 있는 류현진에게 송구했다. 이때 류현진이 공은 잘 잡았지만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1점을 내주고 2사 3루로 만들 수 있었지만 1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크리스 존슨에게는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1루에서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었지만 류현진은 홈으로 송구했다. 하지만 세이프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만루의 위기에서 안타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채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2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이후 안드렐튼 시몬스를 병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3회말 공격 때 대타 마이클 영과 교체됐다.

조금만 침착했더라면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베이스를 밟지 못했을 때도 충분한 여유가 있었다. 홈 송구때도 동점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잘못된 판단을 했다. 만약 앞선 상황에 더블플레이를 성공했다면 1루에 송구했을 것이다. 4-3으로 앞선 채 이닝을 마무리했다면 4회에도 등판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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