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분석] 류현진 약점노출, 체인지업이 안통했다
입력 : 2013.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류현진(26, LA다저스)이 디비전 시리즈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체인지업은 커트 당했고 직구는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7일 오전 9시(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애틀란타 타선에게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체인지업 통하지 않았을 때 약점 고스란히 노출

류현진은 3이닝 동안 총 68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43개, 볼이 25개였다. 직구는 40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6개, 슬라이더 4개를 던졌다. 경기 초반,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자 직구 비율을 높였다. 하지만 직구가 위력적이지 못했다.

볼 25개 중에 직구가 무려 16개였다. 카운트를 잡으려고 던진 직구가 볼이 되거나 가운데로 몰려 안타를 맞았다. 피안타 6개 중 4개를 직구를 던졌다가 맞았다.

1회초 2사 2루, 애틀란타 4번 타자 에반 게티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류현진은 2구도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가운데서 잘 떨어지는 공을 게티스가 기다렸다 받아쳤다. 선취점을 내주는 순간이었다.

5번 타자 브라이언 맥켄을 상대로는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았다. 하지만 직구 3개가 연달아 볼이됐다. 풀카운트에서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던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맥켄이 골라냈다.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고 안타를 하나 더 맞으며 추가점을 내줬다.

이후 류현진은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2회를 삼자 범퇴로 무사히 넘겼지만 3회부터 직구가 맞아나갔다. LA다저스가 4-2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저스틴 업튼이 류현진의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프레디 프리먼 역시 직구를 받아쳐 우측에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2루, 앞선 타석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쳐 안타를 만든 게티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연달아 4번이나 던졌다. 하지만 게티스는 이를 모두 커트했다. 결국 11구째 류현진은 직구를 던졌고 안타를 맞고 말았다. 이어 무사 만루의 위기서 류현진은 수비 실수를 연발하며 2점을 내줬고 3회말 공격때 대타 마이클 영과 교체됐다.

사실 류현진의 직구는 그 자체로 위력적이지 않다. 90마일 초반의 직구는 메이저리그에서 평범한 수준이다. 타자들이 체인지업에만 대처를 한다면 직구는 쉽게 공략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 9월 30일 시즌 마지막 경기서도 직구 위주의 투구를 했을 때 4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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