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스코 무너지면 류현진이 2선발?
입력 : 2013.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류현진(26, LA다저스)이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2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생겼다. 다저스로써는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LA다저스가 디비전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내지 못한다면 5차전에서는 클레이튼 커쇼나 잭 그레인키가 등판해야 한다. 그러면 5차전서 승리하더라도 바로 이틀 뒤에 시작되는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2선발 자리가 비게 된다. 류현진의 등판이 당겨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LA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 선발 투수로 리키 놀라스코를 예고했다. 시리즈를 2승 1패로 앞서고 있는 다저스의 입장에서는 놀라스코의 호투가 간절하다.

놀라스코가 무너져 5차전까지 갈 경우 선발 로테이션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5차전은 4차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 후 10일 열린다. 커쇼가 1차전(4일), 그레인키가 2차전(5일)에 등판했기 때문에 5차전에는 모두 등판 가능하다. 문제는 챔피언십 시리즈다. 디비전 시리즈 5차전 후 바로 이틀 뒤인 12일 챔피언십 시리즈가 시작한다. 즉,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 등판하면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아무리 빨라야 3차전(15일)에야 나설 수 있다.

다시 말해, 커쇼든 그레인키든 13일 열리는 2차전에는 등판이 힘들다는 이야기다. 디비전 시리즈 3차전(7일)에 등판한 류현진이나 4차전(8일)에 던진 놀라스코가 2선발을 대체하는 수밖에 없다. 상대가 피츠버그냐 세인트루이스냐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하루라도 더 쉰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더 높다.

2선발과 3선발은 그저 두 번째와 세 번째의 차이가 아니다. 1, 2선발은 팀의 간판이며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또한 2차전을 치르고 이동일을 갖기 때문에 승패는 팀의 사기와 직결된다. 심리적인 부담감이 훨씬 심하다. ‘강심장’으로 유명한 류현진도 포스트시즌 첫 무대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2선발’이라는 중압감이 다시 류현진을 짓누를지도 모른다.

어떻게든 4차전에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다저스 팬들 역시 류현진이 부담감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은 결코 보고싶지 않을 것이다. 디비전 시리즈 4차전은 여러모로 놀라스코의 호투가 필요한 한판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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