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D-1] 8월과는 뒤바뀐 처지, 더욱 흥미로운 슈퍼매치
입력 : 2013.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라이벌전인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가 또 한 번 찾아왔다. 경기의 비중을 잘 알고 있는 양 팀으로서는 누구의 홈이고 아니고를 떠나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서울은 리그 4위에, 수원은 리그 5위에 머물러 있지만 순위표상의 위치 또한 크게 중요하지 않다. 승점 이상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싸움인 까닭이다.

수원과 서울은 오는 9일 오후 1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지난 8월과 비교해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아니 두 팀의 처지가 뒤바뀌었다. 2-1 서울의 승리로 끝이 났던 지난 8월, 수원은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다. 간판 공격수였던 정대세가 발등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었고 수비의 핵인 곽희주도 근육 부상으로 가장 중요한 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더욱이 라돈치치와 스테보가 빠지고 산토스가 긴급 수혈되는 등 여러 가지로 불안정한 상황들의 연속이었다.

그에 반해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가 건재한 가운데 하대성과 고요한, 차두리, 윤일록, 김진규, 아디 등 베스트 전력이 모두 나섰고 결국 FA컵을 포함해 9경기째 이어진 수원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확정한 뒤 간판 공격수인 데얀에게 휴가를 주며 슈퍼매치 결장을 결정했다. 부상 중인 아디 역시 수원전 출전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 공수의 핵이 빠진 상황에서 수원 원정을 맞아야 한다.

반면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일단 마음이 든든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대세는 지난 포항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득점포에 다시 불을 붙였고 염기훈 역시 제대해 팀에 합류했다. 여기에 산토스를 중심으로 한 패싱 축구 역시 자리가 어느 정도 잡힌 상황이고, 경기 역시 홈에서 치른다.

수원으로서는 이래저래 지난 8월의 패배를 되돌려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은 셈이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지만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공격수들이 포진한 공격진은 든든한 힘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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