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STL '미스터 옥토버'를 조심하라
입력 : 2013.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10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대진이 완성됐다. 류현진(26‧LA 다저스)은 가을에 강한 타자들과 상대하게 됐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여전히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3선발일지 4선발일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느 경기든 중요한 3,4차전 중에는 반드시 선발로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이 상대할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막강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을에만 미치는 타자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카를로스 벨트란과 데이빗 프리즈다. 벨트란은 올 시즌 0.296 타율(554타수 164안타)에 24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만 36세로 전성기 때의 호타준족은 아니지만 타격만큼은 죽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벨트란의 가치는 포스트시즌에서 빛이 난다.

벨트란의 디비전시리즈 통산 성적은 0.358 타율(67타수 24안타) 8홈런 20타점, 챔피언십시리즈 성적은 0.338 타율(71타수 24안타) 8홈런 11타점이다. 그야말로 가을이면 미치는 타자다.

프리즈도 가을이면 미친다. 프리즈는 올 시즌 타율 0.262(462타수 121안타) 9홈런 60타점으로 다소 부진한 패넌트레이스를 보냈다. 하지만 프리즈의 포스트시즌 성적을 보면 왜 가을남자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프리즈는 통산 디비전시리즈에서 0.302 타율(53타수 16안타) 2홈런 10타점,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0.354(48타수 17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지난 2011년 챔피언십에서 무려 0.545(22타수 12안타) 3홈런 9타점, 월드시리즈에서 0.348(23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제대로 미쳤다.

프리즈는 지난 2011년 월드시리즈 6차전 연장 11회 말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쳐내 2승 3패로 불리하던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7차전에서도 동점 적시타를 기록한 프리즈는 그 해 월드시리즈 MVP를 받았다.

이번 디비전시리즈 최종전에서도 피츠버그 상대로 2회 말 선제 투런 홈런을 쳐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천상 가을 남자다.

류현진은 이미 벨트란과 프리즈를 정규 시즌에서 만난 적이 있다. 지난 8월 9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벨트란에게는 3타수 무안타로 완벽했지만 프리즈에게 3타수 2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는 ‘미스터 옥토버’를 어떻게 막느냐와 일맥상통한다.

과연 디비전시리즈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도 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이 저 가을 괴물들을 막아내며 명예 회복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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