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선발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
입력 : 2013.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LA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 선발을 놓고 말이 많다. 하지만 여러모로 류현진(26, LA다저스)의 등판이 유력하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3차전 선발에 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상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 말했지만 상대는 이미 정해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매팅리 감독은 디비전 시리즈 전에도 ‘상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똑같이 말했다. 결국 3차전에 류현진이 등판했다.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는 선수는 류현진 아니면 리키 놀라스코다. 1차전은 잭 그레인키, 2차전은 클레이튼 커쇼로 예고했다. 시리즈가 길어지면 3차전 선발은 7차전 선발로 다시 나서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자리다. 때문에 커쇼에게 휴식을 더 주고 류현진이 2차전에 나오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있다. 하지만 1, 2차전은 원정이다. 가뜩이나 경험이 부족한데 원정에도 약한 류현진을 2차전에 내보낼 가능성은 4선발로 나올 가능성보다 적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전에 류현진은 1차례, 놀라스코는 2차례 등판했다. 류현진은 8월 8일 경기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놀라스코 역시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12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도 0.75로 준수했다.

놀라스코는 실점은 적었지만 피안타가 많았다. 8월 7일 경기서 안타를 7개나 허용했다. 통산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도 3승 4패, 평균자책점 3.84, 피안타율은 0.333로 좋지 못했다. 특히 9월 들어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6.66이다. 반면 류현진은 9월 4경기서 평균자책점 2.88, 세인트루이스 상대 피안타율도 0.200에 불과하다.

게다가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좌투수에게 약하다. 세인트루이스의 올 시즌 팀 타율은 0.269로 내셔널리그 1위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0.280로 더 잘쳤다. 하지만 좌투수에게는 0.238에 그쳤다. 류현진이 놀라스코에게 밀릴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런데 다저스에는 류현진 말고도 또 한명의 좌완 선발 카드가 있다.

바로 크리스 카푸아노다.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선발로 활약했기 때문에 깜짝 카드로 활용 가능하다. 게다가 지난 7일, 애틀란타와의 디비전 시리즈 4차전서 류현진이 부진하며 3이닝 만에 강판 됐을 때, 4회부터 구원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카푸아노도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부진했다. 5월 24일 경기서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통산전적은 5승 7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놀라스코보다도 좋지 않다.

류현진이 디비전 시리즈에서 부진하긴 했지만, 다저스에는 류현진보다 믿을만한 투수는 커쇼와 그레인키 뿐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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