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네이마르를 한국 수비진의 봉쇄 여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마르는 현재 브라질 공격 전술의 시작이자 끝이기 때문이다.

물론 브라질의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고 개인 전술도 대단하다. 하지만 공격의 무게중심은 아무래도 네이마르에게 쏠려있다. 더욱이 네이마르를 봉쇄한다면 내년 월드컵에서 만날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할 때 해법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 수비진들이 네이마르를 봉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담 수비수를 둬 대인 방어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개인 기량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수비수 1~2명쯤은 가볍게 제칠 만큼 개인기가 뛰어나다. 어설픈 대인 방어는 실점의 빌미가 될 뿐이다.

정녕 네이마르는 못 막는 선수인가.

그렇지 않다. 네이마르는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에서 자신의 기량을 더욱 발휘한다. 주위 동료와 패스를 통해 창조적이고 다양한 공격을 펼친다. 특히 자신의 뒤에 위치하는 왼쪽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와의 연계 플레이를 주로 한다.

즉 오른쪽 측면에서 네이마르를 상대할 이청용, 김창수, 이용 등은 네이마르가 연계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한 걸음 먼저 움직여야 한다. 강한 압박 수비로 네이마르의 활동 반경을 좁히고, 수비를 겹겹이 쌓아 네이마르가 패스 줄 공간을 없애야 한다.

이러한 수비를 펼친 것이 러시아였다.

러시아는 지난 3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강한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네이마르를 그라운드에서 지워버렸다. 이청용, 김창수, 이용도 활동량과 수비라면 아시아 톱 클래스다.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과거의 사례는 힌트가 된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