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축구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벨기에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벨기에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각)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A조 9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1으로 꺾었다.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한 벨기에는 8승 1무 승점 25점으로 A조 1위를 확정했다. 크로아티아는 5승 2무 2패 승점 17점으로 A조 2위를 확정, 4장의 본선행 티켓을 두고 8개 팀이 벌이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1위 등극이라는 반전을 노리던 크로아티아에겐 분수령과도 같았다.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양 팀의 승점 차는 5점.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이론상 순위를 역전시키는 것이 가능했기에 크로아티아는 반전을 꿈꾸며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경기는 벨기에의 승리로 끝났다.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벨기에 ‘신성’ 로멜루 루카쿠였다. 루카쿠는 전반 15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득점포를 가동했고 이어서 전반 38분에도 골을 추가하며 경기 분위기를 벨기에 쪽으로 완전히 가져왔다.

크로아티아는 마리오 만주키치, 루카 모드리치 등 주축 선수들이 좀처럼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전반이 끝난 뒤 이반 페리시치를 빼고 니콜라 칼리니치를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8분 크로아티아가 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에 투입된 니코 크란차르가 하프 발리슈팅으로 고요했던 벨기에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동점골까지 기록하기엔 시간이 촉박했다. 벨기에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봉쇄했고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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