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데얀 만회골’ 몬테네그로 4-1로 꺾어
입력 : 2013.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잉글랜드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조 1위를 지켜내며 축구종가의 체면을 살렸다.

잉글랜드는 12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H조 9차전에서 몬테네그로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다.

전반 내내 골을 터트리지 못한 양 팀은 후반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결과물을 얻기 시작했다.

후반 4분 잉글랜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웨인 루니였다. 웰백의 슈팅이 맞고 나온 상황에서 루니가 공으로 쇄도하며 골을 터트린 것이다.

골을 허용한 몬테네그로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골키퍼 조 하트의 선방에 막히며 골대를 맞는 등 불운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골을 넣지 못한 몬테네그로는 후반 16분 오히려 다시 한번 실점했다. 보스코비치의 자책골이었다. 웰백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빗맞아 공이 골문으로 향한 것이다. 전반 내내 좋은 선방을 보여준 골키퍼 폴레크비치가 끝까지 다이빙을 시도했지만 공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잉글랜드로 넘어가기 직전인 후반 26분 몬테네그로가 골을 터트리며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베치라이의 중거리 슈팅에 데얀이 발을 살짝 갖다 대며 방향을 바꿨고 이것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데얀의 득점본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32분 타운센드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몬테네그로의 공세가 거세지던 순간이었기에 천금 같은 타이밍이었다. 의외의 선발로 나섰던 타운센드는 골로서 호지슨 감독에게 보답했다.

후반 추가시간 몬테네그로는 페널티 킥까지 내줬다. 키커로 나선 스터리지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침착하게 오른쪽으로 차 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승점 3점을 따낸 잉글랜드는 5승 4무 승점 19점으로 H조 1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폴란드를 꺾은 우크라이나가 5승 3무 1패 승점 18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4승 3무 2패 승점 15점으로 조 3위다.

몬테네그로가 2위 싸움을 벌여야 하는 우크라이나는 남은 한 경기에서 유럽 최약체 산 마리노를 상대한다. 우크라이나가 패할 가능성이 아주 적기에 몬테네그로는 사실상 본선행 탈락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 들게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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