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한 점'이 승부 갈랐다
입력 : 2013.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13일(한국시간) 열린 양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모두 한 점차 승부였다. 피 말리는 접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날 먼저 접전을 보인 팀은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이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1-0으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5회 말 결승점을 뽑아낸 후 이를 완벽하게 지켜내며 챔피언십 2승에 선착했다.

두 팀이 맞붙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2차전은 4회까지 양 팀 모두 상대 선발 투수의 호투에 막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안타 하나만을 뽑아내는데 그쳤고, 세인트루이스도 안타 하나 볼넷 하나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야수의 집중력이었다.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5회 말 세인트루이스는 선두타자 데이빗 프리즈가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커쇼가 후속타자 맷 아담스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포수 A.J. 엘리스의 패스트볼이 나와 프리즈가 3루까지 진루했다. 아담스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결국 후속타자 존 제이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뼈 아픈 한 점을 내줬다. 엘리스의 포구 미스가 무척이나 아쉬운 다저스였다.

결국 다저스는 이어지는 6회 초 무사 2,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세인트루이스에게 영봉패를 당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1차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홈 팀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1-0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가져갔다. 디트로이트는 선발 아니발 산체스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2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이후 나온 불펜도 9회 1사 까지 보스턴 타선을 노히트로 막아내며 반격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디트로이트는 강력한 투수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선 응집력이 부족해 힘든 경기를 풀어 나갔다. 보스턴을 상대로 9안타 5사사구을 뽑아냈지만 단 한 점 뽑아내는데 그치면서 진땀 승을 거뒀다. 디트로이트는 6회 초 2사 1,3루에서 쟈니 페랄타가 상대 선발 존 레스터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겨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날 양대 리그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 점차 승부로 팬들을 홀렸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투수들의 활약이 대단한 경기였다. 반면에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이는 패배한 다저스나 보스턴뿐만 아니라 세인트루이스와 디트로이트에게도 시리즈 내내 풀어가야 할 과제다. 과연 어느 팀이 빠른 타격 감각 회복으로 월드시리즈 행 티켓을 먼저 손에 넣을 수 있을까.

그래픽=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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