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그레인키-커쇼 3일 휴식 후 등판 가능”
입력 : 2013.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1,2차전 선발로 뛰었던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의 조기 등판에 대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하루 앞둔 14일(한국시간) 공식 인터뷰에서 4차전 이후 그레인키와 커쇼의 조기 등판 가능성에 대해 답변했다.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와 커쇼의 이른바 ‘당겨쓰기’ 가능성에 대해 “3일 휴식 후에 등판도 고려하고 있다. 지금 회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 코칭 스태프들과 논의 중이다”며 가능한 일이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다저스는 1,2차전을 세인트루이스에게 내주며 3,4차전 홈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12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은 그레인키의 8이닝 2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연장 12회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13회 말 1사 1,2루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2-3으로 아쉽게 1차전을 내줬다.

다음 날 열린 2차전은 커쇼가 6이닝 1실점 무자책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막았지만,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며 0-1로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다.

결국 수세에 몰린 다저스가 지난 디비전시리즈 4차전과 마찬가지로 그레인키를 3일 휴식 후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3차전 경기 승패와는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 3차전을 승리한다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패배한다면 4차전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

만약 그렇게 된다면 커쇼 조기 투입 때 생겼던 여론과 코칭 스태프 내부 갈등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커쇼가 등판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다저스의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그런 일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렇지만 결국 커쇼는 4차전에 등판했다. 매팅리 감독에 의하면 구단 수뇌부와 팀 닥터 등이 참여한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여론으로 하여금 코칭 스태프 내부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했다.

결국 결단은 감독의 몫이다.

이기면 명장이 되겠지만, 지면 졸장이 된다. 과연 매팅리 감독이 여론과 코칭 스테프 내부의 부정적인 시선을 감수하고서라도 4차전에 그레인키를 내세우는 초강수를 둘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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