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웨인라이트와 맞대결은 오히려 기회다
입력 : 2013.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오히려 기회다. LA 다저스는 류현진(26)이 나선 3차전에 승리하면 대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류현진은 15일 오전 9시(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시리즈 전적은 2패로 몰려있다. 상대 선발은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다. 팀 타선도 침체에 빠졌다. 류현진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하지만 최악의 조건을 극복하고 승리한다면 이후의 승부는 다저스가 유리하다.

세인트루이스는 1, 2차전에 3, 4선발 조 켈리와 마이클 와카를 선발로 냈다. 디비전 시리즈를 5차전까지 치르는 통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운 다저스를 모두 잡았다. 다저스에게는 최악, 세인트루이스에게는 최고의 시나리오였다.

이제 3, 4차전에서는 다저스의 3, 4선발과 세인트루이스의 1, 2선발이 붙는다. 다저스가 이 고비를 넘기면 승리의 무게추는 다시 다저스에 기운다. 5, 6차전은 1, 2차전의 재대결이 되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의 3, 4선발과 다저스의 원투펀치가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그레인키와 커쇼는 설욕을 벼르고 있을 것이다.

켈리와 와카가 1, 2차전에 눈부신 호투를 했지만, 다저스 타선 역시 두 번 연속 당할 정도로 호락호락 하지는 않다. 다저스는 지난 5월 25일, 홈에서 켈리를 3이닝 5안타 1홈런 2실점으로 두들겼던 기억이 있다. 와카는 올 해 신인으로, 지난 2차전이 다저스와 첫 대결이었다. 충분한 대비를 하고 두 번째 대결을 갖는다면 2차전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류현진은 올 해 세인트루이스전에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 8월 8일 원정경기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웨인라이트도 다저스 전에는 올 해 한 경기에 등판했다. 8월 5일, 7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다만, 저 때처럼 한 점도 주지 않는다는 각오로 던져야 한다. 과연 류현진이 다저스의 대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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