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류현진(26, LA다저스)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3피안타 삼진 4개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대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총 108구를 던졌다. 1회부터 전력 투구했다. 95마일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압도했다. 4회까지 안타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 1사 후,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11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2-0으로 앞선 5회초, 데이비드 프리즈와 맷 아담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프리즈를 대신에 대주자로 들어간 다니엘 데스칼소가 본헤드 플레이로 류현진이 덕을 봤다. 존 제이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는데 데스칼소가 타구를 확인하지 않고 3루까지 가다 더블 아웃을 당했다. 이어 피트 코즈마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도 삼자 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7회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4번 타자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100구째를 넘기며 구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데스칼소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2사 1루, 맷 아담스 타석에 돈 매팅리 감독이 통역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왔다. 내야진이 모두 마운드에 모였다. 교체는 없었다. 류현진이 계속 던졌다. 류현진은 결국 맷 아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이닝 무실점 완벽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8회부터는 브라이언 윌슨과 켄리 젠슨이 이어 던지며 다저스의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마크 엘리스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2루타, 야시엘 푸이그의 3루타를 엮어 2점을 뽑았다. 8회에는 헨리 라미레즈가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4차전은 16일 오전 9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리키 놀라스코, 세인트루이스는 랜스 린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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