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동료들 부상 투혼이 동기부여 됐다”
입력 : 2013.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류현진이 3차전 호투 비결 중 하나로 동료들의 부상 투혼을 꼽았다. LA 다저스 주축 외야수인 안드레 이디어와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가 부상임에도 팀을 위해 시합에 나서는 것을 보고 동기부여 받았다고 류현진은 밝혔다.

15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은 다저스가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류현진은 7이닝을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서준 동료들에 대해 언급했다. 류현진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임에도 경기에 출장하면 모든 선수들이 힘을 얻는 게 사실이다”며 “그들도 참고 하니까 나도 잘하자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호투의 비결 중 하나로 이디어와 라미레즈의 활약을 꼽았다.

이날 다저스는 이디어가 중견수로, 라미레즈가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디어는 9월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루타를 친 후 발목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재활에 매진했지만 완벽하게 회복되진 않았다. 그래도 팀을 위해 챔피언십시리즈에 선발 출장했다.

라미레즈는 지난 챔피언십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조 켈리의 직구에 갈비뼈를 강타당해 실금이 갔다. 이후 2차전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팀이 2패로 열세인 상황에서 타선에 힘을 보태기 위해 선발을 자처했다. 특히 라미레즈는 경기 전 몸통에 보호대를 차고 나설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디어는 성치 않은 다리로 허슬플레이를 선보였다. 7회 초 류현진의 마지막 이닝 때 1사 후 4번 타자 야디어 몰리나의 중견수 방면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비록 공이 원바운으로 글러브에 들어가 안타로 기록됐지만 이디어의 투혼이 류현진의 마지막 이닝을 불사르게 했다. 라미레즈 또한 부상임에도 8회 말 1사 1,2루에서 적시 쐐기타를 때려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호투와 부상을 안고 뛴 선수들의 의지가 승리로 이끌었다. 류현진의 말 대로 부상자들이 뛰는 모습은 팀 내부 결집과 사기 증진에 도움이 됐다. 좋은 분위기 속에 다저스가 과연 4차전까지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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