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중원 경쟁, 이제 시작이다
입력 : 2013.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기성용과 한국영이 가세한 홍명보호의 중원 경쟁은 이제 시작 됐다.

‘SNS 사건’이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 해 브라질과 말리와의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 풀타임 뛴 기성용은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기존에 보여줬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정확한 킥은 대표팀 중원에 힘을 보탰다. 중원이 안정을 찾으며 한국 대표팀의 공격과 수비의 균형도 맞아 가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패했지만 중원에서 밀리지 않던 브라질전과 역전승을 일궈낸 말리와의 2연전에서 기성용은 존재감을 뽐냈다.

기성용과 함께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선 한국영의 등장은 한국 대표팀 중원 경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2연전을 앞두고 기성용의 파트너로 이명주와 박종우가 꼽혔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력이 좋은 한국영을 기성용의 파트너로 낙점, 경기에 출전 시켰다. 그리고 한국영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모두 유럽에서 뛰는 브라질의 미드필더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는 모습이 없었다. 그의 활약에 ‘제 2의 진공청소기’의 등장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두 선수의 등장에 기존에 주전 경쟁을 펼치던 하대성, 이명주, 박종우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됐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는 체력적인 안배로 제외된 하대성은 그 동안 홍명보호의 조타수 역할을 맡았다. 홍명보 감독은 하대성에게 완장을 주며 그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고, 하대성 역시 매 경기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다. 기성용의 부재를 걱정하지 않았을 만큼 엄청난 활약이었다.

하대성과 함께 홍명보호 초기 허리를 책임졌던 이명주 역시 경쟁 대상이다. 2연전 명단에 소집됐지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이명주는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받아왔다.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모습으로 홍명보호의 숨은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하대성과의 좋은 호흡을 보이며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명주와 함께 2연전 동안 벤치를 달군 시간이 더 길었던 박종우는 홍명보 감독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수다. 그는 지난 런던 올림픽 때 동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상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단 두 자리이다. 단 두 개의 자리를 놓고 펼칠 다섯 명의 지원자들이 펼칠 선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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