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 폭투, 타격방해까지… 자멸한 다저스
입력 : 2013.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LA 다저스가 3차전 승리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병살, 폭투, 보크 등 실책을 남발해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2-4로 패했다. 다저스는 언제 이긴 적이 있었냐는 듯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실책과 어이없는 플레이가 겹치고 또 겹쳤다.

시작은 스킵 슈마커였다. 다저스는 0-3으로 뒤지고 있던 4회 말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야시엘 푸이그와 A.J. 엘리스의 적시타로 2점 따라 잡은 다저스는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에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선발 놀라스코를 내리고 슈마커를 대타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슈마커가 유격수 병살타를 때려내며 좋은 흐름을 끊어버렸다.

5회에는 폭투와 보크가 동시에 나왔다. 5회 초 놀라스코를 대신에 마운드에 올라온 크리스 위드로는 선두타자 다니엘 데스칼소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랜스 린을 볼넷으로 1루까지 보냈다. 이때까지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맷 카펜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위드로는 이후 카를로스 벨트란 타석에서 폭투를 던졌다. 린을 2루까지 보낸 위드로는 진정하지 못하고 보크까지 범했다. 2사 후라고는 하지만 안타하나 허용하지 않고 주자를 3루까지 보낸 것. 결국 벨트란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후속타자 맷 홀리데이를 3루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믿음을 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6회에는 포수 A.J. 엘리스가 타격방해로 주자를 출루시켰다. 6회 초 1사 1루 존 제이 타석에서 위드로가 던진 공을 엘리스가 잡는 과정에서 타자 배트가 포수 미트를 쳤다. 야구 규칙 상 타자의 배트가 포수 미트에 닿게 되면 타격 방해로 카운트와 상관없이 1루에 출루한다. 후속타자 데이빗 프리즈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내 다행히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평소 다저스에게선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주루사로 흐름을 끊기도 했다. 2-4로 뒤진 7회 말 헨리 라미레즈와 교체된 닉 푼토가 세인트루이스의 바뀐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1사 후 2루타를 쳐냈다. 하지만 너무 안심했는지 후속타자 칼 크로포드 타석에서 견제사를 당했다. 서서히 리드 잡는 과정에서 2루로 들어오는 유격수 데스칼소를 확인하지 못했다. 결국 다저스는 추격 찬스를 놓치고 나머지 이닝 동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했다.

다저스는 전날 기분 좋은 승리 분위기를 전혀 이어가지 못했다. 비교적 젊은 투수로 구성된 불펜진의 실책은 이해할 수 있지만 흐름을 끊는 병살이나 타격방해는 나와서는 안 되는 플레이였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며 다저스는 이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과연 다저스는 좋지 않은 분위기를 수습하고 반격의 1승을 다시 만들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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