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믿었던 축구팬 발등 찍었다…’아내 합석은 거짓말’
입력 : 2013.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이천수(32, 인천 유나이티드)를 ‘다시 한 번’ 믿었던 축구팬들의 발등이 제대로 아프다.

폭행 시비가 불거진 당시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합석해 싸울 수 없었고, 분을 삭이기 위해 맥주병을 깼다”던 그의 진술이 거짓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6일 이천수를 폭행 및 재물 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천수는 지난 14일 새벽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서 옆자리 손님 김모(30)씨와 시비가 붙었다. 김씨는 이천수로부터 얼굴을 2대 맞았다고 주장하며 이천수의 처벌을 원했고, 경찰 조사 결과 이천수의 혐의가 인정된 것.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천수가 ‘거짓말’을 했다는 점이다. 이천수는 폭행 시비에 휘말린 초기 “아내와 함께였고, 김씨가 시비를 걸어 분을 삭이기 위해 맥주병을 깼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천수의 아내는 현장에 없었던 것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기 때문이다.

인천 이적 이후 이천수는 그간 자신이 행했던 과실을 반성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팬들은 바뀐 그의 모습을 진실이라고 믿었다. 인천에 새 둥지를 튼 이천수는 성실한 자세로 후배들의 모범이 되며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폭행, 그리고 거짓말로 인해 서서히 지워지는 것 같았던 ‘악동’의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덧씌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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