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타자 추신수’, 론 워싱턴 감독의 행복한 고민
입력 : 2013.1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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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론 워싱턴(61)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1, 2, 3번 어디에 놔도 활용 가능한 추신수(31)의 영입 때문이다.

추신수가 7년 1억 3,000만 달러에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약물 파동을 겪은 넬슨 크루즈와 결별하고 추신수와 계약한 것. 이로써 추신수는 크루즈가 맡던 코너외야수로 뛰게 됐다. 팀의 간판타자인 알렉스 리오스가 우익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어 추신수의 수비 포지션은 좌익수가 유력하다.

확실하지 않은 것은 타순이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 시절에는 1번 타자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에는 3번 타자로 출전했다. 리드오프부터 중심타선까지 모두 뛸 수 있는 추신수의 매력에 워싱턴 감독도 고민이 많다.

추신수가 달성한 0.423의 출루율과 300출루 횟수를 보면 단연 1번 타자에 어울린다. 텍사스 또한 추신수와 내야스 엘비스 엔드루스를 2014 시즌 테이블세터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추신수의 매력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추신수는 올 시즌 0.285 타율에 0.462의 장타율 21홈런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으로서의 능력도 확실히 증명했다. 또한 부상으로 부진한 2011년을 제외하고 2008년부터 매년 60 이상의 타점을 생산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따라서 추신수의 타순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1번 또는 2, 3번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의 변수는 레오니스 마틴의 존재다. 올 해 주로 중견수로 출장한 마틴은 텍사스가 예전부터 리드오프감으로 점찍어 놓은 선수다. 하지만 0.260 타율과 0.306의 출루율은 추신수보다 한 수 아래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틴을 리드오프로 활용한다면 추신수는 프린스 필더, 리오스와 함께 텍사스의 막강한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추신수는 일찍이 ‘5툴 플레이어’로 이름을 알렸다. 타격, 파워, 주루, 송구, 수비 능력이 균형 잡혀있다. 올 시즌 신시내티에서는 중견수로 뛰면서 수비 능력에 단점이 있음을 지적받았지만 내년 시즌은 코너 외야수로 뛸 예정이어서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때문에 올 시즌 보다는 더 나은 공격력이 기대된다.

추신수의 다재다능함은 텍사스로 하여금 행복한 고민을 유발했다. 과연 추신수가 어느 타순에서 뛰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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