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9R] '김준범·주민규 릴레이 골' 대전, 적지서 김천 2-0 격파…2위와 2G 차→'승점 20' 고지 달성
입력 : 2025.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김천] 배웅기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을 확보했다.

대전은 19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준범과 주민규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10경기 6승 2무 2패로 승점 20 고지를 밟았고, 2위 김천(4승 2무 3패·승점 14)과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1로빈 라운드가 끝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압도적 1강'을 형성한 셈이다.


이날 정정용 감독의 김천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동헌이 최후방을 사수했고, 조현택-박찬용-김민덕-박승욱이 수비라인을 이뤘다. 미드필드진에 김승섭-서민우-김봉수-이동경이 자리했고, 최전방에 유강현-이승원이 포진했다.

이에 맞서는 황선홍 대전 감독의 선택은 3-4-3 포메이션이었다. 이창근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 안톤-하창래-오재석이 백쓰리를 구성했다. 미드필드진에 박규현-밥신-김준범-강윤성이 위치했고, 최전방의 켈빈-주민규-윤도영이 김천 골문을 정조준했다.


전반 8분 김천이 포문을 열었다. 김승섭이 박스 왼쪽에서 내준 컷백을 아크 정면에 위치한 이동경이 지체 없는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이창근이 막아낸 볼이 다시금 김승섭을 향했지만 이후 크로스가 상대 수비진에게 굴절돼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대전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켈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 이후 혼전이 연출됐고,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밥신이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김민덕의 수비에 막혔다.


기어를 점차 올리던 대전이 공격의 결실을 맺었다. 전반 32분 밥신이 오른쪽 측면의 윤도영에게 내줬고, 윤도영이 김천 수비진의 시선을 분산한 뒤 오재석에게 패스했다. 오재석의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김준범이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김천 역시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44분 이동경의 박스 안 왼발 슛은 골문 위를 벗어났고, 1분 뒤 유강현의 연계에 이은 이동경의 일대일 상황은 각을 좁혀 나온 이창근이 빠르게 잡아냈다.


양 팀 모두 하프타임을 통해 변화를 꾀했다. 대전은 윤도영 대신 김인균을, 김천은 이승원 대신 이동준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김천은 후반 5분 만에 수적 열세에 처하는 위기를 맞았다. 유강현이 대전의 코너킥 상황에서 주민규를 잡아끌었고, 최광호 주심이 주저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 비디오 판독(VAR) 결과 완벽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고 판단, 퇴장 판정까지 내려졌다. 이후 키커로 나선 주민규는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리는 깔끔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천은 후반 16분 조현택의 박스 안 오른발 슛이 무산되는 등 2% 부족한 골 결정력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7분에는 역으로 대전의 역습이 빛났다. 김준범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일대일 상황을 마주했고, 김동헌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슛으로 멀티골을 터뜨리는가 싶었으나 몸을 던진 김민덕의 수비가 1골을 막아냈다.


후반 22분 김천이 과감한 변화를 줬다. 이동경과 김승섭을 제외하고 이동경과 김승섭을 넣으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4분 이동준이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회심의 인프런트 슛은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대전의 쐐기골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박규현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컷백을 김현욱이 흘렸고, 김인균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볼이 다소 높게 튀며 슛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이후 볼을 잡은 주민규는 돌아서 신상은에게 연결했지만 슛이 높게 뜨며 탄식을 자아냈다.

경기는 후반 막바지 들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두 팀은 공방전 끝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대로 주심의 종료 휘슬이 올렸고, 경기는 대전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대전은 올 시즌 처음으로 승점 20 고지를 달성하는 팀이 되며 선두를 공고히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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