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류현진 듀오의 2014 메이저리그 이중주
입력 : 2014.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2014 시즌에는 메이저리그를 보는 한국 팬들의 눈이 더욱 즐거워질 전망이다. 추신수(31, 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26, LA 다저스)은 각각 새로운 도전에 맞선다.

지난해 추신수와 류현진의 활약으로, 메이저리그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추신수와, 사상 최초로 한국 무대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그럴수록 팬들의 눈높이는 더욱 높아지는 법이다. 추신수는 자신의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해야 하고, 류현진은 첫 해의 성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텍사스는 추신수에게 7년간 무려 1억 3,000만 달러(약 1,38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안겼다. 이는 그간 추신수가 보여 온 능력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펼칠 활약에 대한 기대치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잘했으니 이만큼 주겠다는 게 아니라 이만큼 줬으니 더 잘해달라는 이야기다.

때문에 추신수는 ‘먹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조금만 삐걱대도 ‘먹튀’라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이제 추신수는 잘하면 좋고 못하면 안 쓰면 그만인 선수가 아니다. 그간 추신수는 잘했을 때 뉴스가 됐고, 못했을 때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부진하면 부진하는 대로 관심과 비난이 집중된다. 과연 추신수가 이런 부담감까지 이겨내며 변함없는 활약을 할지, 지켜보는 팬들은 더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류현진은 주변의 우려와 논란을 오로지 실력으로 불식시키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9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다승 부문 내셔널리그 10위, 평균자책점은 8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22회로 8위로 주요 기록에서 상위 10위안에 들었다.

류현진이 이번 시즌 절대 달아선 안 되는 꼬리표는 바로 ‘2년차 징크스’다. 모든 신인이 2년차 징크스를 겪지는 않지만, 2년차에 부진하는 모든 신인에게는 2년차 징크스라는 딱지를 붙인다. 더군다나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류현진은 이제 이미 다른 구단에게 분석이 끝났을 것이다. 오히려 류현진은 올해가 더 힘들지 모른다.

2014 시즌, 추신수는 과연 몸값을 할 것인가, 류현진은 과연 2년차 징크스를 겪지 않을 것인가, 야구팬들은 더 재밌게 보겠지만, 당사자들은 더욱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3년 온라인 출고 기준, 류현진 기사는 6만 5346건, 추신수는 3만 603건을 배출했다. 올해에는 류현진과 추신수 합계 12만건 이상의 기사가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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