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냐 스포츠정신이냐' ...본즈 또 명예의 전당 불발
입력 : 2014.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박원식 기자=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762개)의 주인공 배리 본즈(49세)는 메이저리그에서 수많은 금자탑을 수립하고도 현역 시절 금지 약물 사용 의혹으로 지난해 야구 명예의 전당을 놓쳤다. 올해에는 들어갈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은퇴 5년 뒤부터 입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미국야구기자협회의 투표인단이 은퇴 5년이 지난 수많은 선수 중 10명의 이름을 적는 방식이다. 7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 해야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다.

처음 자격을 얻은 지난해 득표율 36.2%에 그친 본즈는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 신경이 쓰인 적은 없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 지금까지 고생이 모두 보상받을 것이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몸을 혹사해 왔다"고 말하며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본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총 22년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수위타자 2회, 홈런왕 2회, 타점왕 1회, 골드글러브상 8회, 실버 슬러거상 12회, 올스타 선정 14 회, 내셔널 리그 MVP 선정 7회 등 그 어느 누구보다도 도드라진 활약을 했다.
게다가 2001년에는 역대 최다인 한 시즌 73홈런을 때려냈다. 그의 통산 762홈런은 메이저 리그 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본즈 1위 기록

통산 홈런 (762개)
통산 단일 시즌 홈런 (2001년 - 73)
통산 볼넷 (2558개)
통산 고의 볼넷 (688개)
단일 시즌 볼넷 (2004년 - 232)
단일 시즌 고의 볼넷 (2004년 - 120)
단일 시즌 장타율 (2001년 - 0.863)
단일 시즌 출루율 (2004년 - 0.609)

하지만 약물 사용에 대한 위증죄 등으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는 등 그의 위대한 기록에 물음표가 붙어있는 상태다.  현재는 일정한 직업없이 로스앤젤레스의 해변에서 자전거를 타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

본즈는 "나는 야구 전문가다. 그런데 실직 중이다"라며 현재의 상황을 한탄하고 있다.
도 "야구에 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야구는 나의 일이고 지도자로서 생을 마치고 싶다"며 변함없는 야구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 야구전문사이트인 베이스볼 씽크 팩토리(Baseball Think Factory)의 중간 발표에 따르면 그렉 매덕스(47) 톰 글래빈(47) 프랭크 토머스(45) 크레이그 비지오(48) 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배리 본즈는 스포츠 정신을 훼손한 선수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리는 '법정화'된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어려울 것 같다.

이번 투표 결과는 9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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