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대 사기대출...6년간 사기수법 교묘
입력 : 2014.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KT의 자회사인 KT ENS 직원에 의해 발생한 3000억원대의 사기대출을 둘러싸고 금융권의 책임공방이 뜨겁다. 이번 사건은 2008년부터 치밀하게 진행된 범죄로 피해를 당한 금융사는 관련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도 못했다. 결국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이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 간의 소송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사기대출에 휘말린 금융사들은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해당 금융사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으로 시중은행 3곳과 저축은행 10곳 등이 총 3000억원 가량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저축은행 4곳이 추가로 사기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피해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범죄를 공모한 일당은 A은행에 빌린 돈을 B저축은행에서 다시 빌려 되갚는 등 '돌려막기' 수법을 썼다. 이처럼 범인들이 '돌려막기' 식으로 일부 대출금을 상환함에 따라 해당 금융사들은 관련 대출이 사기인지 파악하기 힘들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사기에 연루된 KT ENS 직원은 가짜 매출채권을 발행하면서 서류까지 조작했다. KT ENS 협력업체들은 이 서류를 담보로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KT ENS 직원은 협력업체로부터 그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도 받았다. 결국 치밀하게 계산된 사기 행각에 금융사들이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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