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러시아에 안현수, 한국에는 공상정 있다
입력 : 2014.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제 5선수’ 공상정(18, 한국)도 덩달아 스타덤에 올랐다. 화교 출신으로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귀화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한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28, 한국명 안현수)이 떠오른다.

빅토르 안은 아무 연고도 없는 러시아에 혈혈단신으로 떠났다. 부상과 불운이 겹쳐 한국에서는 더 이상 국가대표로 뛸 수가 없었다. 올림픽 메달에 미련이 남아있던 그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러시아로 과감히 귀화했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는 “마치 프리 에이전트로 이적한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반면 공상정은 대만계 화교 3세로 지난 2011년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뽑혀 특별 귀화 허가를 받았다. 아버지 공번기(49) 씨는 대만 국적의 화교 2세로 강원도 춘천에서 의사로 근무 중이다.

공상정은 화교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를 다니며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다.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500m와 1,000m, 1,500m를 싹쓸이했음에도 국적 때문에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태극 마크를 달고 싶었던 그녀는 결국 귀화를 결심했다.

그녀의 노력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위로 뽑히며 결실을 맺었다. 비록 개인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계주에서 준결승전까지 활약하며 팀을 결승에 올려놨다. 김아랑이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결승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숨은 공신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18세로 4년 뒤 평창 올림픽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공상정 트위터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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