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은퇴…위대한 라이벌 시대 막 내려
입력 : 2014.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멋지게 마친 아사다 마오(24, 일본)는 복받친 감정을 견디지 못하며 은반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전세계의 피겨팬들과 함께 했던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의 아름다운 은반 경쟁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아사다 마오는 21일 자신의 역대 최고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갱신, 기술점수(TES) 73.03점과 예술점수(PCS) 69.98을 더한 142.71의 점수를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55.51을 더해 전체 6위를 기록했다.

2조 마지막으로 편성된 아사다 마오는 2014년 들어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자신의 주무기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부담감을 떨친 아사다 마오는 혼신을 다해 최고의 연기를 펼쳤고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이자 역대 두 번째인 142.71점을 받으며 화려했던 현역 피겨 인생을 마무리했다.

그간의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눈처럼 씻겨내려간 아사다 마오는 연기를 끝내고 소리 내어 울며 링크에 한참을 남아 있었다. 아사다 마오는 경기가 끝난 뒤 "프리스케이팅에서 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보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완벽한 무대로 피겨 스케이팅 현역 선수로서의 마무리를 마친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와의 10년에 걸쳤던 오랜 경쟁도 마무리했다. 2004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시작되었던 두 사람의 라이벌 구도는 2006년부터 김연아가 시니어 대회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ISU 그랑프리 파이널 시리즈와 동계 올림픽 등 크고 작은 경기들을 통해 맞대결을 펼쳐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끝으로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기획취재팀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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