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지난 26일 오후 9시2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단독주택 지하 1층에 살던 박모씨(61)와 큰딸 김모씨(35), 작은딸(32)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주인 임모씨(73)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모녀의 지하 1층 방 창문은 청테이프로 막혀 있었고, 방문은 침대로 막아 놓았다. 그릇에는 번개탄을 피운 재가 남아있었다. 집안은 깨끗했다. 가재도구는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이들이 키우던 고양이 한 마리도 몸을 웅크린 자세로 숨이 끊어진 채 있었다. 집주인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
일 전부터 방 안에서 텔레비전 소리는 나지만 인기척이 없어 의심스러운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때 중산층이었던 박씨 가족이 가장의 사망 이후 질병과 가난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는 집주인에게 남긴 메모와 현금 70만원이 든 흰색 봉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