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45분] 숱한 논란에도 박주영은 박주영이었다
입력 : 2014.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그리스전에 앞서 스스로도 마지막 기회라며,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던 박주영(29, 왓포드)이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국가대표팀 복귀골을 신고했다.

아스널에 이어 왓포드에서도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면서 떨어질대로 떨어진 실전 감각이 가장 문제였는데, 100%는 아니었지만 자신을 호출한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골로 보답하며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박주영은 6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그리스와의 A매치 평가전에 선발 출전, 전반 18분 수비 사이로 빠져들어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11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이후 근 28개월 만에 맛본 A매치 골이었다.

이 한 경기에 월드컵 출전 여부가 갈리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박주영은 전반 45분을 소화하면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며 최종 엔트리 포함 가능성을 높였다.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실전 감각과 동료들과의 호흡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박주영은 골장면 외에도 전반 7분엔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를 등진 채 오른쪽을 파고들던 이청용에게 완벽한 찬스를 열어주는 등 최전방 공격수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이번 그리스전 활약으로 불투명했던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도 그 만큼 커졌다. 그리스전은 최종 엔트리 선정 전 이뤄진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더욱이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는 자신의 원칙마저 깨고 박주영을 뽑으며 실험 의지를 드러냈었다.

남은 건 박주영이 실전에서 응답하는 것이었는데 마지막 기회를 살리며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45분간의 짧은 출전이었지만 숱한 논란에도 박주영은 박주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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