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4타수 무안타.. 수비서는 '하이라이트 필름' 만들어
입력 : 2015.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호수비를 통해 팀 승리에 일조한 강정호.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공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호수비를 선보이며 팀에 힘을 보탰다.

강정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이며 승리에 한 팔 거들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던 강정호는 일단 이날은 한 호흡 쉬어가게 됐다.

비록 이날 무안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강정호는 시즌 타율 0.309로 3할을 유지했다. 5월로 한정하면 타율 0.345, 2홈런 3타점, OPS 1.027이 된다. 4월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적어도 5월의 강정호는 정상급 성적을 남기고 있는 중이다.

2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강정호는 션 오설리번을 상대해 2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3구째 싱커를 받아쳤지만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4회초에는 스탈링 마르테의 몸에 맞는 공, 페드로 알바레즈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경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팀이 3-0으로 앞선 6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역시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강정호는 팀이 7-2로 크게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경기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처럼 공격에서는 조금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비에서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다. 6회말 피츠버그 선발 A.J. 버넷은 2루타와 두 방을 내주며 1실점했고, 계속해서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버넷은 프레디 갈비스에게 좌전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이 타구에 강정호가 펄쩍 뛰어 올라 그대로 잡아냈다. 적시타가 될 타구를 유격수 직선타로 둔갑시킨 강정호의 멋진 수비였다. 이외에 유격수 땅볼 타구를 여러 차례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든든히 자리를 지켰다.

한편 피츠버그는 선발 버넷의 호투와 활발한 공격을 펼친 타선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선발 버넷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시즌 성적 2승 1패, 평균자책점 1.60이다. 그 동안 잘 던지고도 승리와 별다른 인연이 없었지만, 이날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까지 받으며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앤드류 매커친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려냈고, 조시 해리슨이 3점포를 쏘아 올리며 그 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프란시스코 서벨리도 멀티히트를 때렸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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